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가벼운 이동수단을 이용할 때 헬멧에 간단히 거치해서 블랙박스 역할을 해줄 액션캠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운좋게도 체험단에 선정되서 아이나비에서 새롭게 출시한 MC-1을 써보게 됐다.
사전에 개인적으로 파악한 바에 의하면 이 제품은 중국산 액션캠을 아이나비가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으로 보인다.
동일한 모양의 캠이 중국에서도 판매중이기 때문이다.
물론 제품명도 다르고 일부 스팩도 다르긴 하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이 제품은 h.264를, 그 제품은 h.265를 지원한다는 것.
MC-1은 아이나비에서 만든 전용 앱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앱의 편의성이나 메뉴구성 등의 개선은 필요해 보인다.
액션캠이 아닌 스포츠 모빌리티 액션캠으로 광고한다.
그냥 액션캠은 곱흐로가 너무나도 꽉잡고 있으니 틈새시장을 노린 것 같다.
구성품은 보통의 액션캠과 비슷하다.
물 속에서 촬영이 가능한 방수캐이스, 손쉽게 케이스에 넣고 뺄 수 있는 퀵케이스, 프레임만 씌우는 프레임 케이스, 헬멧에 부착 가능한 플랫 슬라이드 마운트 두 개, 퀵마운트, 목줄 등과 함께 32GB microSD카드까지 포함된 구성이다.
방수케이스를 끼지 않은 상태로는 방수가 안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방수케이스에 방수등급이 안 써있고, 문의글을 올렸지만, 답변을 보니 판매자도 모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곱흐로에서 쓰던 거치대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좋다.
그런데, 모빌리티 마운트를 100% 준다고 해서 자전거 핸들에 붙여볼 생각이었으나 들어있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없다.
헬멧에 부착하거나 옷이나 가방끈에 부착할 용도라면 별도로 액세서리를 구입할 필요가 없이 이 제품 하나만 구입하면 필요한 구성품은 다 들어있어서 처음 사용하는 분들께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용자 설명서가 친절한 편이 아니라서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을 써보고자 한다.
1시간 넘게 풀충전을 끝내고 설레는 맘으로 전원을 켜봤다.
진동이 한 번 울리면서 전원이 켜졌음을 알려준다. 야외에서는 이러한 진동 피드백이 확실할 것이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별다른 조작을 안한다면 대기상태이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녹화가 시작되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녹화가 종료된다.
대기상태에서 버튼을 두번 재빨리 누르면(더블클릭 한다는 느낌으로) 와이파이가 활성화되며, 스마트폰과 연결될 준비상태로 들어간다.
스마트폰과 MC-1을 와이파이로 연결한 후에 전용 앱을 열면 카메라 연결하기 버튼이 활성화된다.
카메라와 연결되면 MC-1의 모든 설정을 할 수 있으며 사진촬영, 동영상촬영, 타임랩스 등등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 시 날짜와 시간정보를 자동으로 받아오기 때문에 별도로 시간을 맞추는 불편은 없다.
전체메뉴는 캡쳐해서 위에 올려놨다.
해상도 차이는 기대만큼 크게 와닿지 않는다.
2K가 네이티브인지 인터폴레이션인지 의심스러움.
나는 부드러운 화면을 선호해서 FHD@60Hz로 설정했다.
이 상태로 연속녹화를 해봤는데 81분 후에 배터리 부족의 의미로 진동 3회를 내뱉으며 전원이 꺼졌다.
참고로 전원을 길게 눌러서 전원을 끌 때는 진동이 2회 울린다.
81분간 녹화된 용량은 9.2GB였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32GB 메모리카드에 FHD@60Hz로 녹화한다면 적어도 3시간 이상을 녹화할 수 있는 것이다.
루프 레코딩 기능은 블랙박스처럼 설정된 시간만큼 저장하는 기능인데, 꺼짐으로 설정해놔도 어찌된 영문인지 15분씩 끊어서 저장한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정되길 바란다.
EV는 +2 ~ -2까지 설정할 수 있다. 굳이 만질 일은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에서 녹화버튼 왼쪽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촬영모드 선택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동영상, 사진, 타임랩스 등을 설정한다.
타임랩스를 설정하고 촬영하면 1분간의 영상이 1초에 담긴다.
1시간 촬영분이 1분짜리 영상에 담긴다는 뜻이 된다.
메모리카드를 삽입한 채 컴퓨터와 연결하면 외장드라이브 모드로 들어간다.
여기서 컴퓨터에 파일을 복사하면 된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채 컴퓨터와 연결하면 웹캠 모드로 들어간다.
윈도우10 PC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시작-카메라를 눌러 웹캠 영상을 볼 수 있다.
동영상이나 사진이 찍힌 화면을 보면 좌우 가장자리로 갈수록 사물이 얇아진다.
화각이 넓으면 가운데가 볼록하고 주변이 작아지는 피시아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 제품의 화각은 140도 정도로 알고있는데, 액션캡보다는 좁고, 차량용 블랙박스 보다는 넓은 화각이다.
개인적인 기준의 차이겠지만 화질은 아쉽고, 랜즈 또한 어둡다.
확실치는 않지만 F3을 넘어설 것 같다.
최소 초첨거리는 약 1미터가 되는 걸로 보인다.
스마트폰처럼 자동초점이 아니라 고정초첨이다.
위에 서술한 단점들은 사이즈가 작은데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제한 때문일 것이다.
배터리는 80분밖에 못가지만 그래도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바로 사이즈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가지 반가운 점이라면, 충전과 동시에 MC-1의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용량이 작은 배터리를 보조배터리로 커버해 가며 촬영할 수 있다는건 사용자에게 좋은 점이다.
128GB 메모리를 사용한다면 FHD@60Hz 기준으로도 10시간 이상 저장이 가능하다.
킥보드나 자전거, 오토바이 등의 이동수단에서 블랙박스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보인다.
포켓에 걸어두면 경찰처럼 바디캠의 역할도 문제없이 수행한다.
작은 크기에서 오는 장점들을 최대한 활용하라는게 이 제품이 던지는 메시지다.
생애 첫 액션캠 리뷰를 쓰게되서 기분이 좋다.
쿠팡체험단 이벤트로 상품을 무료로 제공 받아 작성한 구매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