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사진 중 처음 3장은 자연광입니다.)
원래 폴라로이드 카메라, 토이 카메라 같은 것을 사려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로 인화한 사진의 화질이 핸드폰으로 연동해 찍은 것보다 못하다고 하셔서 인화기로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구성품은 본체가 든 박스 1개, 교체용 카트리지가 든 상자 2개입니다. 본체 박스에는 본체와 사용설명서, 5핀 케이블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인화기가 생각보다 큰데, 가로 13cm, 세로 10.5cm, 두께 3cm 정도 됩니다. 가방에 넣으면 크게 불편함 없이 휴대할 수 있는 정도의 무게입니다.
받자마자 켜 보았는데 전원 켜지고 배터리는 40퍼센트 정도 있었습니다. 요즘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C타입이 아니라 예전 핸드폰 충전기와 동일한 형태인 5핀 충전기가 필요하므로 이 점 주의하셔야 합니다. 등봉된 케이블이 usb <-> 5핀 케이블이므로 콘센트에 꽂을 어댑터만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기기는 사용하지 않으면 수 분 이내에 알아서 꺼지므로 배터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플레이스토어에 kodak을 검색하면 여러가지 나오는데 그 중 Photo Printer를 다운받으셔야 됩니다. 개인적으로 블루투스 연결이 중간에 팍 끊기거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리뷰에 끊겼다고 남겨주신 분들은 상기한 자동 꺼짐 기능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자동 꺼짐으로 인해 연결이 끊긴 경우 기기를 다시 켠 후 앱 재시작을 해주면 됩니다. 한번 연결한 뒤에는 앱, 기기 둘 다 켜져 있다면 알아서 연결해주나,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 마찬가지로 기기를 먼저 재시작하고 앱을 재시작해주면 해결되었습니다. 연결에 시간이 몇 초 걸립니다. 대부분 5초, 길어야 10초 정도로,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앱에서 사진을 고르신 후 인쇄하시기 전에 왼쪽의 네모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흰색 프레임을 넣어주니 프레임을 넣고 인쇄해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또한 프린트를 해 보면 밑단이 비어 있는데, 경계가 눈금선 처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경우 이 부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사진 몇 장을 인화해 본 결과 하늘이나 노을보다는 복잡한 경관이나 사물, 또는 형태가 뚜렷한 사람의 얼굴 등이 더 잘 나왔습니다. 당연하지만 어두운 것보다는 밝은 것이 더 잘 나왔고요. 인화하실 때에는 가급적 꽃이나 빌딩, 사람 등 형태가 뚜렷하고 그라데이션이 적은 것 위주로 하면 잘 나올 듯합니다. 그림을 인쇄할 때도 마찬가지로 옅은 색보다는 진한 색, 옅은 선보다는 진한 선을 사용한 작품을 추천드립니다. 몇 리뷰에서 별로라고 기재한 것에 비해 화질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핸드폰 화질 뺨치는 정도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나 충분히 예쁘게 잘 나옵니다.
사진 용지는 가로 7.5cm, 세로 7.5cm의 정사각형이며 인쇄에 사용되지 않는 밑단을 추가할 경우 세로 8.7cm 정도입니다. 상기한 기능으로 기본 프레임을 사용할 경우 인쇄되는 사진의 크기는 가로 6.5cm, 세로 6.5cm입니다. 생각보다 적당히 크고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카트리지 교체는 옆부분을 열고 진행하는데, 가운데 홈에 손가락을 넣고 살짝 당겨주면 카트리지가 빠집니다. 용지 30장이 든 교체용 카트리지 박스를 열어보니 3개가 담겨 있고, 따라서 카트리지 하나에 용지 10장입니다. 필름과 용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카트리지 자체가 다 갖춰진 상태로 들어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갈아끼우기만 하면 되며, 교체가 굉장히 쉽습니다. 앞뒤 방향을 잘 보고 맞게 끼워넣은 후, 마지막에 카트리지를 살짝 힘을 주어 눌러 주면 탁 소리가 나며 고정됩니다.
본체뿐 아니라 교체용 카트리지 6개(용지 60장)가 함께 오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고, 즉석카메라로 찍어 바로 뽑는 것보다 화질도 좋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인화기를 구매하는 것은 처음인데,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건 핸드폰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여행갔을 때 낮동안은 마음껏 찍고, 저녁에 숙소에서 인화하면 사진의 화질도 좋으면서 휴대할 필요도 없으니 편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쓰려고 산 건데 저보다 저희 어머니가 더 좋아하시네요. 선물용으로도 조금 비싸긴 하나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거나 휴대하는 것이 번거로우신 분
- 필름카메라로 찍어서 인화한 사진의 화질이 걱정되시는 분
- 벽이나 냉장고 등, 인테리어에 사용할 만한 적당한 사이즈의 사진을 인쇄하고 싶으신 분
- 가성비 인화기를 찾으시는 분
- 소모품 가격이 부담스러우신 분
- 다양한 프레임이나 필터 등을 사용해보고 싶으신 분
- 너무 흐리지 않고 좋은 화질을 원하시는 분
- 필름카메라, 사진 인화에 낭만이 있으신 분
- 사진을 인화하여 가족이나 주변인들과 나누고 싶으신 분
- 인화기를 처음 구매하시는 분 ☆강추☆
이런 분들께 비추합니다:
- 최상급 화질을 기대하시는 분
- 증명사진 사이즈 등의 프리셋을 원하시는 분
- 5핀 케이블 사용 혹은 휴대가 번거로우신 분 (이 경우 C타입->5핀 젠더 사용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