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아가, 칫솔을 몇 개나 바꾼지 모르겠어요.
유명하다는 칫솔은 다 써봤는데 죄다 입안에 넣기 무섭게 아기가 밀어내서 그동안 실랑이를 얼마나 했었는지...
양치는 꼭 시켜야 한다는 의사샘 말에 울리면서 양치 시켰어요.
몇 번은 넘어갈 정도로 울어대서...ㅠㅠ
아기 전동칫솔 들은 적은 있었는데 아기와 전동이 매치가 안되기도 하고 알게 모르게 거부감이 있어 알아보지도 않다가 아침 저녁이 오는 게 무서워지는 지경에 이르러 동아줄 잡는 심정으로 찾아봤는데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니더라구요.
귀엽기도 하고 어찌보면 간편하기도 하고...
실패하면 또 바꾸면 되지 와 이번엔 제발이라는 상반된 마음으로 구입, 받고 나서 바로 사용해봤는데 어? 웬일로 아가가 가만히 있어주네요.
얼떨결에 아, 하고 있다가 양치해보더니 의외로 괜찮은지 그 이후로 쭉 양치해주고 있어요.
전엔 알게 모르게 제 손에 힘이 들어가서 아팠던 건지, 근데 지금은 전동칫솔이라 살짝 치아에 대주기만 하면 되니 아기도 안 아프고 저도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전동이 어른 전동칫솔처럼 센 게 아니고 칫솔이 흔들리는 정도라 저처럼 거부감 느끼시거나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케이스가 없어서 2단계+케이스를 미리 사서 2단계 칫솔은 보관, 외출시 케이스만 사용하고 있는 중이에요.
벌써 리필용 한 개도 사용한 상태네요.
뽀로로 전동칫솔, 딸기맛 무불소 치약, 저한텐 환상의 조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