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좀 넘게 사용하던 콘에어 스팀다리미가
생명을 다 하여 새로 구입했습니다.
제가 스팀다리미를 고른 기준은 오직 하나,
'주름집게(pressing nozzle)'가 있는 것 입니다.(*사진 2)
프레싱 노즐을 우리말로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주름을 잡아 다리는 옷에
집게로 주름을 잡아 다리는 악세서리요.
별 것 아닌것 같지만 꽤나 유용하거든요.
스팀헤드는 일반 스팀헤드와 주름집게용 헤드,
스팀청소용 헤드 총 3 개가 있구요,(*마지막 사진)
오래된 모델이라 스팀헤드와 스팀호스가 가볍진 않습니다.
심하진 않지만 물도 어느정도 떨어집니다.
(물 떨어짐 부분은 아래에 설명)
온 오프 버튼은 아래 물통 뒤에 위치해 있고
스팀호스는 빳빳한 편이나
저는 사용에 큰 불편 못느끼고 있습니다.
출시년도는 2012년 오래된 모델이지만,
그래도 그만큼 장점도 많은 스팀다리미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오히려 오래된 모델이어서 그런지
주름집게 하나는 정말 짱짱합니다.
요즘 스팀다리미는 거의 주름집게가 없더라고요
색깔도 알록달록하지 않아 맘에 들고요,
스팀다리미의 키도 제법 큰 편이라 좋습니다.
스팀다리미는 스팀 헤드를 아래로 내릴수록
스팀이 잘 안나오거든요~
●●● 빳빳하게 다리기와 물 떨어짐에 대해 ●●●
며칠간 쿠팡에 올라온 웬만한 스팀다리미는 다 살펴보고
상품평도 하나하나 꼼꼼히 거의 다 읽었어요.
한번 사면 10년 이상 사용하니까요.
1. 스팀다리미와 건식다리미:
상품평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생각보다
스팀다리미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과
그분들의 평은 대부분 '일반(건식) 다리미가 훨 낫다' 같아요.
스팀 다리미는 빳빳하게 다려지지 않는다고요ㅎ
근데 스팀다리미와 다리미판에 대고 다리는 건식 다리미는
용도나 사용법이 매우 다르거든요.
뭐가 더 잘 다려지고 아니고가 아니라 생각해요.
저는 빳빳하게 다려야 하는 와이셔츠나 일반 옷(손수건 포함),
웬만한건 거의 모두 건식 다리미로 다리구요,
건식다리미로 다리기 어려운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나 실크 블라우스,
두꺼운 가을 옷이나 겨울 모직코트의 주름은
스팀 다리미를 사용합니다.
스팀다리미의 용도는 칼주름용 이라기 보다는
"구김 없는 자연스러움" 입니다.
의류매장에 걸려있는 다림질 한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럽게 구김 없는 옷처럼 손질할 때요.
2. 물 떨어짐:
스팀다리미 후기를 보면 물이 뚝뚝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은데
스팀이 나오는 다리미에서 어느 정도 물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이 나오는 노즐을 섬유에 대고 다리면
스팀을 막게 되니 당연 물이 떨어지겠지요.
물이 하나도 안떨어진다는건 스팀다리미 구조상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잠깐 사용하면 모를까,
옷 1~2개만 다려도 물이 약간 떨어집니다.
※단, 물이 후두두둑, 뚝뚝뚝 흥건히 떨어지는건 문제 있구요^^
●●●
스팀다리미의 용도는 구겨짐 없는 자연스런 옷으로 다리기
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집에서는 칼주름 잡을 때도 사용합니다.
예를들어 양복바지의 칼주름 잡을 때요
바로 주름집게(pressing nozzle)덕분이죠~
스팀다리미 용도는 자연스런 주름이라면서 뭔 말이냐구요?
사정은 이렇습니다,
양복바지 칼 주름도 건식다리미로 하는게 더 잘되는게 분명하고
실제 다른 분들은 건식다리미로 칼주름을 잘 잡으시던데
저는 우째 그걸 못합니다ㅠ
제가 양복바지를 몇 번 11자 주름 내어 다렸다고
오래 전에 남편에게 찍혀 양복바지는 손도 못대게 해요.
바지 칼주름에 대한 남편의 높은 기대치를 이행할 수 없어
결국 양복바지 칼 주름은 주름집게로
남편 본인이 직접 다립니다(저는 땡큐죠ㅋ)
하지만 남편은 무릎관절이 안좋아서 바닥에 못 앉으니
서서하는 스팀다리미로 해야하고
그러니 우리집에선 스팀다리미의 주름 집게가
그토록. 간절히 필요했던 겁니다.
남편은 스팀 다리미를 처음 사용할때 부터
주름집게로 양복바지 칼주름 잡는게 익숙해져서
이제 주름집게가 없으면 칼주름을 잡지못한다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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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간만에 구입하는 스팀다리미라 주름집게도 주름집게지만
좀 예쁜걸로 사고 싶었습니다만
디자인이 예쁜 T 나 P 외국 브랜드는 주름집게가 없고
인기 좋은 국내 H브랜드는 주름집게가 있는 것도 있지만
디자인과 색상이 맘에 안들어
결국 또 콘에어 제품을 골랐어요.
이 제품은 옷걸이가 접혀지지 않아
자리를 좀 차지하는게 단점입니다.
헤드부분의 악세서리가 유달리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용도에 따라 활용하기 좋겠어요,
저나 남편은 이 악세서리를 다 사용하지 않지만
우리는 무엇보다 주름집게가 있어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