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댁 전화선이 너무 짧아 늘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던 중 기어이 전화기를 당기다가 탁자에서 떨어뜨려 일부 기능이 고장이 났어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지만 이제라도 선을 연장시켜 드리려고 8미터짜리로 주문을 했어요. 그랬더니 벽쪽이 제가 기억하던 옛날 4구짜리가 아니지 뭐예요. 그래서 다시 모뎀선같은 걸로 재주문했어요. 가격이 싸서 두 개 사도 부담이 없네요.
선은 꽂자마자 바로 연결이 되더라고요. 넉넉한 길이 덕분에 벽 모서리를 따라 빙 둘러 선을 눈에 띄지 않게 고정시키고, 미닫이 문틀에도 바짝 붙여 테이프로 꼼꼼히 붙였더니 선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주무시는 머리맡으로 전화기를 빼어 넉넉히 여유분까지 두었어요. 연로하신 어머니가 앉아 계시다가 갑자기 일어나시는 거나 주무시다가 전화기가 있는 곳까지 움직이시는 게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 진작 해 드리지 못한 게 죄송스럽네요. 이제 제자리에서 전화를 받으실 수 있게 되었어요. 이깟 게 뭐라고. 참 좋은 세상이에요. 원하는 길이의 선을 앉은 자리에서 받아 볼 수 있네요.
복합기 이동하니 전화선이 닿지 않아서 주문했습니다. 길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커넥터도 추가로 주문했어요. 전화 수화기도 연결해 보았는데, 기전 선과 수화기용 전선 연결하니 길어서 멀리도 이동 가능하고, 마음에 듭니다. 우체국 택배라서 주문한 다음날에 도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