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뭐시기로 인해 체중이 확 늘었다.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활동량이 줄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매일 새벽(이라고 쓰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 잠들기 전이다) 공원에서 러닝을 하곤 했는데, 마스크를 쓰고는 도저히 호흡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 당연히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었고, 업무 특성상 출장 횟수도 줄었기에 움직이지 않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헬스장처럼 한 곳만 바라보고 운동하는 것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성격이니, 어디 찾아가서 운동을 하기도 쉽지 않다. 써놓고 보니 핑계 같아서, 마음을 다잡아보기로 했다.
어딘가에 짱박아 둔 링피트를 꺼내기로 했다. 집에서 운동을 하려면 이렇게 흥미 요소가 있어야 하는 나는 이거라도 있어야 했다. 그리고 몸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기 위해 인바디 측정이 가능한 체중기를 하나 구매하기로 했다. 샤오미에서 그런 체중계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쿠팡을 뒤진 끝에 체지방 체중계 2세대를 구매했다.
# 디자인
샤오미의 디자인이 많이 훌륭해졌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을 보면 대륙의 실수라는 말이 이제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할 만큼 훌륭한 제품을 내놓는다. 이런 모던한 디자인의 체중계로 인바디까지 잴 수 있다니, 의아하긴 했지만 그렇다니까 믿어보기로 했다. 체중계치고는 상당히 예쁘다.
# 건전지
AAA 타입의 건전지 4개가 들어간다. 기본 제공되는 건전지는 없다. 미리 준비하자.
# 사용법
건전지를 넣고 그 위에 올라서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바디를 체크하기까지는 10~15초 정도가 걸리는데, 그 전에 해주어야 할 일이 있다.
스마트폰을 체중계와 연동해주는 일이다. 블루투스 기반의 연결인데, 애플 앱스토어 혹은 구글 플레이에서 Mi Fit을 받아 실행하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된다. 앱 실행 후 로그인(회원 가입이 되어 있지 않다면 회원 가입부터)하고, 이후 앱에서 지시하는 내용을 따르기만 하면 내 스마트폰에 체중 등 인바디 측정 데이터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샤오미 체지방 체중계 2세대는 몸무게를 포함해 BMI, 체지방률, 수분, 기초대사량, 내장지방지수, 근육량, 단백질, 뼈밀도, 신체 나이 등을 종합해 바디 점수라는 걸 산출해 보여준다. 사용자의 키와 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체중계가 측정한 정보를 토대로 어떤 수준이 적정량인지도 함께 보여준다. 아니나 다를까. 요즘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고스란히 티 난다. 반성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운동을 해야겠다는 의지도 함께 다져주니 얼마나 감사한가. 당장 오늘부터 운동을 재개해야겠다. 어떻게든.
샤오미의 여러 스마트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이미 애플워치 등을 갖추고 있어서 건강 앱과 연동을 해 사용할 생각이다. 자주 측정해서 데이터를 많이 만들어야 내 몸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