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는 필수입니다.
거의 장마철이나 한여름 빼고는 그럴 거예요.
저희 집에도 물론 가습기가 있습니다. 에어워셔도 두 대나 있고요. 그런데 두 가지 다 안 쓰고 있어요. 왜냐고요? 하나 있는 가습기는 오픈된 수조형?이라 작은 세숫대야 같은 것을 어딘가에 두어야 하거든요.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가 만지지 못 하고 쏟지 못 할 곳을 찾다 찾다가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결국 제대로 써보지도 못 하고 창고에 처박히는 신세가 됐고요. 에어워셔는 존재감은 확실하나 세척이 너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여러 겹의 팬? 사이사이를 솔로 구석구석 매일 닦아 씻어줘야 하는데 저보다는 부지런한 남편도 두 손 두 발 다 들고 포기했습니다. 그것도 결국 자리만 차지하는 가구가 됐네요.
사실상 가습기가 세 대나 됨에도 가습기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한 건 우연이 아니겠죠. 일단은 통 세척이 무조건 편할 것, 대용량일 것. 딱 이 두 가지만 생각했습니다. 세척이 불편하면 성능이 아무리 좋다한들 그림의 떡이에요. 안 씁니다. 안 쓰게 됩니다.
이 제품은 열어본 순간 아, 직관적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3단으로 나뉘는데 일단 가볍고, 물통에 수돗물을 직접 받아서(지하수나 생수, 정수기물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되어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이 부분 중요합니다. 물을 따로 받아 부어줘야 하는 게 아니라 물통에 직접 수돗물 받아 본체에 올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하단부 본체에 올리면 끝. 뚜껑 닫고, 플러그 꽂고, 전원만 다이얼로 ON으로 돌려주면 끝이에요. 분무량도 다이얼을 돌려서 +, - 로 그때그때 조절 가능하고요.
그리고 중요한 건 조용해요. 처음엔 틀고 나서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 같아서 ‘음? 작동되는 건가?’ 긴가민가해서 손을 분무구에 대보았습니다. 잘 나오더라고요. ㅎㅎ 그 정도로 조용하더라고요. 튼 지도 모를 정도로. 분무되는 수증기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거나 손을 대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 같아요.
제가 기계치라서 일단 기계류를 보면 굳는 편인데요. 이거는 저 같은 기계치도 바로 어렵지 않게 쓸 수 있게끔 쉽고 직관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설명서 보기 귀찮아하시거나 저같이 구조, 기계 등등에 문외한인 분들이 있으실까봐 각 부분의 명칭을 기재해놓았습니다. 물 보충 시에는 가습관(물통 맨 위의 동그란 부분)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시고, 세척 시에는 에어펌프나 팬 입구로 물이 안 들어가게 해야 한 대요. 그 세 부분만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은 물의 양이 수위표시창으로 즉각 확인이 된다는 것이고, 모자라다 싶으면 뚜껑(상단 커버)을 열고 바로바로 물을 보충해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쉽고 편해서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은은하게 램프의 색깔이 예쁜 색으로 계속 바뀌는데 이건 밤에 무드등? 같은 것으로 쓸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아요. 조명 색이 바뀌니까 예뻐서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원하지 않는 경우 다이얼에 위치한 버튼을 눌로 조명을 끌 수가 있습니다. 워낙 조용해서 잘 때 켜놔도 전혀 방해가 안 될 것 같아요. 어린 아이 있으신 집들도 거슬림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가습기가 중요한 이유가 여름 빼고 미친 듯이 건조한 저와 가족들 피부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족 모두가 고질적인 비염인 들이라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비염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실내 먼지도 더 잘 떠돌아다니는 것 같고요. 비염 때문에 코가 막혀서 입을 벌리고 자게 되는데 입을 벌린 상태에서 공기가 건조하면 목도 건조해지고 목이 건조하니 세균이 들어와도 호흡기 보습이 안 되어 억제가 어렵고.. 건조함으로 인한 기침, 재채기.. 만성 비염이 감기로 이어지는 지름길인 것 같더라고요. 방안에 젖은 수건도 걸어보고 했는데, 주기가 짧고, 잘못 마르면 냄새나고 별로인 것 같더라고요. 매번 빨아 널기 귀찮기도 하고요. 가습기 한 대가 아니라 방마다, 거실에도 곳곳에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이건 용량도 넉넉해서 좋네요. 일단 미관상으로도 디자인이 매우 예쁘고요.
빈티지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게 딱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어디에 놔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에요. 색상도 차분하고 무난하고요. 유행이나 호불호 안 탈 색상도 마음에 들어요. 사실 네이비, 딥그린, 화이트 모두 예뻐요. 자기 집 공간에 가장 잘 어울릴 색상 고르면 될 것 같아요.
가습기를 새로 들여야지 벼르다가 이제야 쓸 만한 걸 발견해서 기분이 좋네요.
확실하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사용이 간편하고 쉬워야 된다는 겁니다. 다른 분들은 너무 시행착오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쁘고 편하고 쉬워서 저는 강추 드리고 싶네요. 얼굴 찢어질 듯한 건조한 계절에 가습기는 선택 아니고 필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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