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알아보던 공대생이 리뷰 남깁니다.
1. 제습기 원리
차가운 쇠에 바람을 불어 공기 중의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결돼서 물통에 떨어지는 원리
(얼음물 꺼내놓는 것과 비슷)
2. 제습기 방식
주로 펠티어, 인버터 방식 사용
펠티어 : 한쪽 면은 차갑고 한쪽 면은 뜨겁게 만드는 전자기기 (전체적으로는 더 뜨거워짐)
예시로 작동 시 한쪽 면은 10 ℃가 올라가고 반대쪽 면은 7 ℃가 떨어짐 (예시입니다. 실제가 아니에요)
인버터 방식 : 에어컨과 동일, 실내기, 실외기가 같이 있는 느낌 (열이 많이 난다는 제습기 종류)
3. 물통 용량 VS 하루 제습량
물통 용량(1 L, 3 L)은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지 습기를 제거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하루 제습량을 보셔야 됩니다. 위 제품은 800ml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4. 환경조건
위 제품의 하루 제습량은 30 ℃, 습도 80 % 환경에서 측정한 수치입니다.
다른 제품을 비교하실때에도 어떤 환경에서 측정했는지 정확히 비교하셔야됩니다.
5. 실제 환경을 고려한 제습량
대략 25 ℃, 습도 70% 환경에서 습도를 50 % 까지 낮춘다고 생각했을 때 일일 제습량이 대략 500 ml로 “가정”해보겠습니다.
하루 24간을 나눠 시간당 제습량을 계산해보면 500 ml/24 h이니까 대략 21 ml/h입니다. 한 시간에 21 ml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소주 1잔이 약 60ml이라고 하니 제습기로 약 3시간을 돌려야 소주 1잔 물이 없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습기 사용 시 비슷하게 제습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6. 빨래 후 제습기 사용
제 기준으로 대략 한 번 빨래 시 수건 15개정도의 양을 빨래합니다.
수건이 건조된 상태보다 빨래 후 무게가 100 g정도 증가했으니 한 번 빨래 후 15개의 수건에 포함되어 있는 물은 약 1500 g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 1500 g은 약 1500 ml입니다.
일일 제습량이 위에서 500 ml정도로 “가정”했기 때문에 빨래에 있는 물이 모두 제습기로 들어간다고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빨래가 건조될때까지 약 3일이 걸립니다.
7. 원룸 사용 환경
약 7평 원룸에서 아침, 저녁으로 환기 시키기 때문에 대략 12시간 정도 제습할 수 있고 이후에는 다시 제습해야 하는 환경이 됨
하지만 소음 문제로 항상 제습기를 켜놓기도 어려움
8. 소음
소음은 게이밍 노트북 펜이 심하게 돌아갈 때 나는 소리보다 큽니다.
옛날 선풍기 강풍 약풍 미풍 중에서 미풍보다는 조금 더 작은 소리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약간 음이 살짝 높아서 아주 조금 더 거슬리는 느낌입니다.
★★★★★★★★★★★★★★★★★★★★★★★★★★★★★★★★★★★★★★★★★★★
9. 얼린 물과 제습기 비교
2 L 얼린 생수병 4개와 제습기로 약 1시간 정도 제습을 했습니다.
이때 온도 및 습도는 보일러 온도계 기준 약 26 ℃, 습도는 초기 60% 정도에서 53% 정도로 줄어든 환경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습기가 제습한 양과 얼린 물 1병이 제습한 양이 거의 같았습니다.
추가로 사용하는 전기에 대해 이론적으로 계산해 본 결과 제습기를 1시간 사용하는 것과 물 1병을 얼리는데 사용하는 전기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물을 얼리면 대략 2시간동안 제습을 할 수 있었고 제습기를 1시간 사용하는 것 보다 약 1.5배정도 많은 제습효과를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대충 냉동실 효율같은것까지 고려해도 같은 전기를 사용했을 때 제습기랑 얼린물이랑 효과가 비슷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10. 결론
펠티어 방식을 사용한 제습기는 실제 환경을 고려하면 일일 제습량이 800 ml보다 작다.
때문에 일일 제습량이 500 ml로 가정하고 환기 전까지 12시간 작동시킨다고 했을 때 약 소주잔 4잔 정도의 물을 제거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효과가 매우 작다.
생수 1개를 얼려서 녹을 때까지 꺼내놓고 흐르는 물을 닦는 것이 제습기를 1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보다 조금 좋은 성능과 비슷한 전기를 소모한다.
★★★★★★★★★★★★★★★★★★★★★★★★★★★★★★★★★★★★★★★★★★★
11. 리뷰 작성 이유
디자인이 좋다. 편리하다. 제습이 안되는 것 같다. 하루 지나니까 물이 많이 생겨서 신기하다 등 다양한 리뷰가 있었지만 제습기라는 이름 때문에 엄청난 제습 효과를 구매하고 펠티어 제습기를 구매하지만 낮은 성능으로 실망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디자인 편의성만으로 리뷰를 작성하거나 낮은 성능의 제습기를 구매하고 성능이 안좋다고 하는 글은 좋은 리뷰는 아닌 것 같아 비교적 정확하게 (?) 리뷰를 남겨봅니다.
12. 구매 이유
눅눅한 느낌이 너무 싫어서 염화칼슘, 실리카겔 등 알아보다 화학성분을 사용한 제습은 불안한 느낌이 있어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얼린 물을 꺼내놓고 닦아주는 과정이 생각보다 귀찮기도 하고 제습기가 하나 있으면 그나마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습기를 알아보았습니다.
원룸에서 인버터용 제습기를 사용하기에는 금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어려울 것 같아 그나마 펠티어형 제습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3. 저는 제습기 전공자가 아닙니다.
그나마 성능적으로 도움이 되는 리뷰를 남기고싶어 나름 자세히 리뷰를 남겨보았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참고해서 리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