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파때 깜박하고 세탁실 창문 열어놨다가 세탁기와 수도관까지 얼었습니다.
이틀 정도 드라이기와 따뜻한 물수건 동원해서 녹이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실패했어요. 드라이든 물수건이든 사람이 계속 해줘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얼음 녹인다고 추운 데서 온종일 사람이 계속 지켜 서 있을 수도 없잖아요.
춥고, 팔도 다리도 아프고…
결국 약간의 투자를 하기로 하고 이걸 사서 세탁실에 몇시간 틀어놨습니다.
시가동 해보지 않아서 혹시나 과열될까 싶어서
타이머 맞춰서 2시간 작동하고 1시간 쉬고 하게 해 놓았습니다.
중간 세기로 틀었구요, 이정도 하면 심한 한기는 없어집니다.
세탁실은 원래 집 자체 난방은 전혀 안되는 곳이고, 계속 천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막 푹푹 찌게 따뜻해지고 그러진 않아요.
하지만 찬바람 드는 쪽에 이걸 틀어놓으면 얘가 찬기운을 막으면서 전체 공기가 점차 온화해집니다.
하루 지나고 나니 세탁기도 수도관도 안터지고 다 녹았고 잘 복구되었습니다.
냄새난다는 후기가 보이던데, 이런 제품은 어느 것이든 처음에 얼마간은 납니다. 환기 가능한 데서 몇시간 세게 틀고 나면 이후엔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