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스위스 밀리터리 써큘 써보고 좋아서 하나 더 구매하는데요(성능은 갑 오브 갑이고 대신 헬기 소리남), 무슨 써큘레이터 하나를 구매하는데 이렇게 어려운지 한숨나오네요 ㅠㅠㅠ 신일과 듀플렉스를 거쳐 드디어 안착했습니다ㅠㅠ
먼저 홈쇼핑에서 신일에서 올해 새로나온 핑크색 제품을 구입했어요. 이뿌더군요. 그런데 머리가 너무 무겁고ㅠㅠㅠ 그건 높이를 높이려면 함께 제공되는 쇠봉 같은 걸 껴줘야 하는데... 어째 불안불안... 일단 기본 소음이 고전류 흐르는 것같은 소음이 있고, 이건 그렇다쳐도 좌우회전 소음이 큰 데다... 이것도 그렇다쳐도... 딱 딱 소리가 나더라고요 ㅠㅠㅠ 저쪽까지 가면 딱 하고 다시 돌아오고 다시 끝까지 가서 딱 하고 돌아오고... 결국 교환했어요. 맞교환이라 시간은 많이 안 걸렸는데... 새로온 제품은 더 말썽 ㅠㅠㅠ 일단 어디서 쓰다 온 건지 기스에 ㅠㅠㅠ 무슨 커피 가루 같은 분진에...(신일은 쿠팡에서도 별 하나짜리 리뷰 보면 지저분하다는 내용이 꽤 잇더라고요) 딱 딱 거리는 소음은 안나서 반품 귀찮아서 그냥 쓰려고 물티슈로 닦는데... 핑크색 받침대에 허여멀건한 게 안지워지더라고요. 플라스틱 재질 자체가 이염이 된 건가봐요. 결국 상담 후 그냥 환불 결정 ㅠㅠㅠ
그리고 나서 쿠팡으로 넘어왔어요. 어차피 소음도 있을 거 그냥 젤 싼 거 사자 싶어서 듀플렉스 시켰는데... 이건 어찌나 성능이 약한지 ㅠㅠㅠ 최대가 17단인가 그랬는데 그것도 그다지 시원하지가 않더라고요. 대신 바람이 안 센만큼 조용은 합디다. 사실 택배 와서 들고 집에 오는데 너무 가벼워서 이거 아닌데 싶었어요 ㅠㅠㅠ 마침 비오는 날이라 그래도 써야지 어떡하리오... 하고 열어봤는데... 상하 버튼 안 눌러짐 ㅠㅠㅠㅠ 반품 클릭해 놓고...
다시 쿠팡 복귀... 그냥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한경희 제품 샀어요. 오늘 도착해서 풀어봤는데... 워낙 기대를 안해놔서 그런지 마음에 쏙 듭니다. 신일보다는 훨씬 가볍고요, 그래서 머리가 무거워서 불안정한 느낌이 없고 위치 옮기기에도 좋네요. (디쟌은 신일이 이뻐요 ㅋ) 상하좌우 회전 잘 되고요, 소리도 이게 훨씬 더 조용합니다. 신기한 것이... 신일 왔을 때 기본 소음이 너무 커서... BLDC라더니 왜이러지 싶어서 소음측정기 앱을 깔아서 측정해봤어요. 1단에서 30데시벨 정도 나오더라고요. 이 한경희 제품도 재보니 30데시벨인데... 같은 30데시벨인데도 이 제품이 훨씬 조용하게 느껴져요. 신일은 희한하게 신경이 좀 거슬리더라고요. 요건 뭔가 잉~~~ 하는 소리가 계속 나는데, 신일 껀 잉하는 소리가 뭔가 고전류가 흐르는 소리같이 나요... 그리고 잉~~~ 하다 멈추고 다시 잉~~~ 하고...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싫더라고요 ㅠㅠㅠ 요건 소음이 일정하게 나서 그런지 듣기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에어컨 켜니까 에어컨 소리가 너무 커서(상대적으로 왕 큼) 써큘 소리는 아예 안나요. 참, 듀플렉스는 소음측정기 앱 돌렸더니 26인가,,, 그거 진짜 조용해요. 최대로 해도 소음 안 크더라고요,,, 대신 시원하지도 않다는 사실ㅋ
여튼, 현재로서는 마음에 듭니다. 신일은 각도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많은데 머 그거 다 쓰나요... 요 정도로 만족합니다. 소음은 상하 회전은 괜찮은데 좌우 회전은 좀 커서 잘 때 거슬릴 수도 있어요(모든 써큘 공통인 듯). 제 생각엔 이 정도면 가격 대비 좋은 거 같아요. 좀 저평가된 게 아닌가 싶네요. 내구성이 안 좋으려나?(설마?!) ㅋㅋㅋ 여튼 현재로서는 만족입니다. 드디여 정착하게 됐네요. 써큘은 강풍으로 하면 꽤 시끄러워서 가정집에서는 약하게 쓸 텐데... 에어컨 돌리면서 함께 사용하기엔 이 제품이면 차고 넘치는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여담
홈쇼핑에서 신일 써큘 주문하고 맞교환할 때인데요... 아침 7시에 택배 기사님이 오늘 반품한다고 문자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나갈 때 문앞에 내놓고 나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5분 후에 전화가 왔어요, 문 앞이라고 ㅠㅠㅠㅠ 잠시만요 하고 얼른 박스에 넣는데... 박스가 이중 박스라 잘 들어가지도 않고... 스티로폴 모양 맞추긴 왤케 복잡한지 엄청 당황해서 막 넣고 죄송해요 연발하며 드렸어요. 맞교환이라 새로온 제품 들고 낑낑대며 들어왔는데... 눈앞에 리모컨이 똭! 반품할 제품의 리모컨 안 넣어 보냈더라고요 ㅠㅠㅠ 거기다 새로 온 제품도 말썽이고 ㅠㅠㅠ 홈쇼핑 앱에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가뜩이나 정신 없는 아침 시간이 어찌나 바쁘던지... 머 대단한 일 했다고 아침부터 피곤하더라고요 ㅠㅠㅠ 그러면서 드는 생각,,,, 이젠 홈쇼핑도 끝이다. 와우에 너무 익숙해진 건지... 이젠 홈쇼핑도 불편하네요. 진짜 쿠팡맨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