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피부과에 겨드랑이, 인중 제모10회를 끊어 놨는데요
거의 2년 전에 결제했는데 아직 10회를 못 채웠어요;;
7번 해서 세번을 더 가야 하는데…
이게 시간을 내서 병원 가기가 참~ 귀찮더라구요ㅜㅜ
며칠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예약시간에 맞춰가도
기본적으로 몇십분 대기를 해야하고
실제로 시술하는 시간은 30초 남짓인것 같은데
대기하고 왔다갔다하면 한시간은 기본으로 잡아 먹으니
뭔가 선뜻 가야지~ 하는 맘이 안내켜요ㅎㅎ
게다가 인중은 처음 세번만 하고 나중에는 포기ㅜㅜ
이벤트 가격이라 환불도 안된대서 적립금으로 넣어두고
겨드랑이만 받고 있어요
저의 체모 특성이 팔다리 이런데는 두껍게 나는 편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이발(?)만 잘 해주면 보기 싫은 정도는 아닌데
인중이랑 손가락 발가락 털이 넘 싫더라고요ㅎㅎ
물론 남의 인중 손가락털 자세히 안본다지만
걍 어릴때 부터 제가 신경쓰여서 눈썹칼로 깍다보니
더더 풍성하게 나고 악순환 반복이었죠
그러다 오픈이벤트하는 피부과에 가서
인중과 겨 제모를 끊었는데요
겨 제모는 아푸지도 않고 금방 끝나니 괜찮은데
인중은,,,,,,,,,,,,
레이저를 켜면 윙 소리와 함께 기계에서 바람이 나오는데요
레이저로 모근털을 지지면 좀 뜨거운데 바람땜에 차갑고
요상한 기분이 드는데
그 바람이!!! 인중 부위를 할때 콧구멍에 정통으로 들어오는거에요!!
처음 한번 두번째는 긴장해서 그런지 잘 참았는데
세번째 갔을때 제가 머리 각도를 잘 못 잡았는지
콧구멍으로 드라이기 같은 바람이 들이치니까
숨이 컥 막혀서 죽을것 같더라구요ㅜㅜㅜㅜ
입을 벌려도 콧구멍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땜에
숨이 안 쉬어졌어요
겨우겨우..어찌어찌하고 나왔지만
약간 트라우마에 빠져서 네번째부터 몇달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 인중은 취소 하고 겨만 하는걸로 했어요
그 뒤로 선풍기 바람이나 어쩌다 강풍 같은게 콧구멍으로
예기치 못하게 들어오면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어요
그뒤로 나의 인중털은 영원히 함께해야 하는건가
좌절했는데 이거 써보니까 희망이 생겼어요~~~
강도는 약하겠지만 병원에서 하는 방식이랑 같은것 같아요
일단 처음이라 1단계로 해봤는데
인중의 미세미세한 털들이 잘 지져졌어요
털 타는 냄새도 그렇고 살짝 뜨거운 느낌도
병원에서 제모하고 나왔을때랑 비슷하네요
병원에서도 인중이런데는 잘 안된다며
10번해도 잘 안 없어지기 때문에 최소가 10회라고 그랬는데
집에서 여러번 자주 하면 털이 점점 안날것 같네요
겨드랑이는 병원에서 7회 했지만 아직도 살아남은 털이 있거든요
전처럼 많이 나지는 않는데 한참 방치해놓고 어느날 보면
길쭉한 가닥들이 있어요;;
그런거 보면 제모는 꾸준히 해야하나 봐요
손가락 발가락 다리 이런데는 자극이 별로 안느껴지는데
인중은 예민한 부위라 그런지 살짝 느낌이 있어요
근데 특별히 눈에 보이는 자국은 없고 조금 지나면 진정 되어요
인중털은 진짜 뽑아도 보고 밀어도 보고 눈썹가위로 컷트도
해보았지만 계속 자라고 병원 제모도 포기했어서 슬펐는데
이오시카 제모기 한방으로 지져지니 기분이 좋아욬ㅋㅋ
다시 털이 올라오면 순식간에 조져 주겠어요~
손가락 털도 병원가서 제모하려고 했는데
또 열번을 가려니 망설여져서 뽑고 밀고 그러고 살았는데
손가락 털도 이젠 바이바이 할수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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