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임머리 리터치하러 갔는데 선생님들이 왜 기껏 붙이고서 생머리만 하고 다니냐며 봉고데기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섹션도 못 나누고 혼자 판고데기로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묶는 것도 질끈 하나로 묶기밖에 못하는 똥손 중의 똥손이에요,,
정말 위에 쓴대로 펴는 것도 잘 못하는데 내가 웨이브를 넣을 수 있을까 뜨거울 것 같은데 무서운데 머리 통째로 뜯어지면 어떡하지 하고 엄청 고민했어요,,
가격이 저렴해서 고민하다 속는 셈 치고 사봤는데 유튜브에 '비달사순 고데기', 네이버에 '봉고데기' 만 쳐도 추천을 수없이 많이 받은 유명한 제품이더라구요!
제품 첫인상은 제 생각보다 가볍고 작고 약하게 생긴 물건이었고
열 없이 머리를 넣어봤을 땐 좀 거칠고 머리카락 뜯기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히려 열이 들어가니 뜯기거나 걸리는 건 전혀 없었어요
다른 봉고데기에 비해 이 제품이 조금 뻣뻣하고 거친 느낌이지만 그래야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고 컬 넣는 동안 잘 고정돼있다고 해요!
엄마와 여동생도 머리에 있어서는 똥손이라 ㅋㅋㅋ 아예 봉고데기라는 물건을 처음 만져보는 거여서 간단하게 초보자를 위한 세팅 영상 몇 가지만 보고 따라했는데
안 될 줄 알았는데 해보니까 진짜 되더라구요..! 1단계로 했는데도 유지도 하루종일 됐구요!!!
섹션을 막 나누고 그럴 것도 없이 조금씩 손으로 잡아서, 집게가 위쪽으로 향하게 턱선과 비슷한 사선으로 들고 말아서, 10초 지지고 (?) 내려오면서 천천히 빼면 돼요!!!!
지금 시간이 새벽 1시 반인데 정말 오늘 인생 처음으로 직접 웨이브머리 해본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후기 쓰고 있어요
머리는 기껏 하고 츄리닝 입고 나갔는데도 남자친구가 평소보다 훨씬 여성스럽고 예쁘다고 미용실에서 하고 온 날이랑 똑같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숙련된 금손분들이나 전문가들은 모르지만,, 혹시 저처럼 봉고데기에 도전하고 싶은데 스스로가 두려운 똥손분들은 이 제품 추천드려요!
저는 앞으로 이 친구와 함께 다른 스킬들도 연습하고 열심히 머리 말고 다닐 거예요 ㅎㅂㅎ 정말 2만원대의 행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