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멋내기에는 똥손.
숏컷 펌을 했다가 기르는 중인데, 여성스럽게 좀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거임. AI프로필사진 때문. 어깨에 살짝 닿는 레이어드 컷이 참 잘 어울리는 얼굴이었음. 내 얼굴이.
머리 길이가 단발에 가까워지자 남아있는 웨이브 때문에 자꾸 배추같아지고 지금은 요술공주밍키가 되어버림. 숱을 많이 쳐서 웨이브를 다 죽여달라 했더니 미용실원장님, 그러면 이상해진다고 좀더 길러오든지 매직펌해서 펼치라고 하심.
굳이 매직펌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서 본 제품을 찾았고, 그러고도 확신이 없어서 장바구니에 한참 담겨있었음.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는 말이 이런 상황을 두고 나온 말.
이런 거 사용할 줄 모르는데 머리카락 중간부터 감아 죽 당기면 곱실이 부분이 펼쳐져서 적어도 웃긴 머리는 아니게 되어 만족스러움. 열도 빠르게 올라서 스위치 넣고 머리정돈하고 바로 사용가능.
단점이 있다면 좀 욕심내어 머리뿌리 부분부터 웨이브 좀 넣어볼까 하면 세 번 중 두 번은 두피나 손가락에 닿아 몹시 뜨거움. 초보자라서 150도 정도로만 쓰고 있기때문에 뜨겁자마자 전광석화와 같이 빨리 떼서 그런지 물집은 안 생겼음.
그 외의 불만사항은 없는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