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명화 그리기로 선택한 작품이에요.
두번째 작품에 워낙 고생을 해서, 조금 쉬운걸 찾아봤는데 딱 만족해요.
명화그리기 하다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는데,
붓은 0호 세필붓 하나 준비하시면 세밀한 칠을 할때 도움이 됩니다.
단, 0호붓은 워낙 얇아서 조금 면넉이 넓은 곳에는 비추구요.
저는 1호 세필붓이랑 2호 납짝붓도 하나 준비해서 넓은 부분 칠할땐 유용하게 썼어요.
그리고 명화그리기 완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건 외곽 선을 깔끔하게 따는 거에요.
바탕선 조금 튀어나가고 이런건 크게 문제 없어요.
어차피 완성했을때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면, 도안상의 곡선부분 직선으로 표현하거나 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러니 너무 처음부터 꼼꼼히 칠하기 보다는, 연한색들은 바탕선 넘어가도 신경쓰지말고 그냥 쓱쓱 칠하세요.
그런다음 진한 주변색들. 칠할때 깔끔하게 외곽 정리해주면 되니까요.
다만, 외곽선이 삐뚤빼뚤 하거나 울퉁불퉁하게 그려지면, 가까이서 봤을때 영 완성도가 떨어져 보여요.
외곽선 깔끔하게 그리기 위해서는 물감 농도 조절이 꼭 필요합니다.
아크릴물감 특성상 굉장히 꾸덕하고 퍼짐성이 적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물 사용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물 적당히 사용해 주는것이 훨씬 쉽게 작업할 수 있어요.
퍼짐성이 적기 때문에 물감 칠할때 붓질 두어번 만에 금방 떡져서 균일하게 칠하기도 힘들고, 세밀한 부분 그릴때는 농도조절 안해주면아무리 세필붓 이용해도 깔끔하게 칠하기 쉼지 않아요.
물을 사용하지 말라는 이유가 물감 색상이 흐려진다 하는데, 그건 수채화 믈감 쓰듯 물을 듬뿍섞었을때 얘기구요.
살짝 붓을 적셔준다는 느낌으로 물을 묻히고 물감을 묻혀 농도를 살짝만 부드럽게 해주고 칠하면, 붓질이 훨씬 쉬워집니다.
아크릴 물감 자체가 워낙 농도가 꾸덕해서, 이정도로는 색상차이 나지. 않아요.
그리고 어디 잘못 칠했을땐 빨리 물티슈로 쓱쓱 해주면 말끔히 지워져요.
근데 바탕선 보일만큼 연한 색이면 그냥 지우지 말고, 그 옆 다른색 칠할때 덮어서 수정해도 충분해요.
아크릴 물감이라서 진한색도 연한색으로 덮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