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량 - 기존에 옵션으로 있던 250리터 정도 되는 냉장고를 6년 정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었음. 그래서 나한테 맞는 적정용량이 어느정도일까 고민을 한 결과 300리터 중반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용량으로 판단. 근데 300리터 중반 냉장고가 거의 없어서 한번 생각해보니 300리터대 냉장고 포지션이 되게 애매한 포지션임. 뭐 안해먹는 1인 가구는 200리터 밑으로도 충분하고, 좀 해먹는다고 해도 200리터 중반에서 300리터 초반으로 해결이 가능하긴 함. 하지만 결국은 480리터짜리 냉장고 구매(이유는 밑에 서술함)
✅ 가격 - 특가 관련 사이트를 참고한 결과 카드할인 포함해서 역대가라고 함. 이사 3주 앞두고 할인 들어갔는데 배송일 선택이 최대 2주까지라서 품절이나 카드할인 끝날까봐 조마조마했음. 구매하고 이틀 후에 할인 끝남. 다행히 잘 구매함. 가격으로만 보면 기존 300리터 후반대 구매할 가격인데 480리터라 대만족.
✅ 브랜드 - LG. 할인 안하기로 유명한 LG(혼수도 샘숭이랑 비교하면 적게는 몇백, 많게는 천만원도 차이난다는 썰을 들음). 그래서 애초에 할인은 기대도 안하고 적정용량을 잘 찾아서 몇 개 골라놓았는데 이거 할인 뜨는 순간 진짜 꼭 사야하는 가격과 용량, 디자인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굳힘. 백색가전은 LG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님. 본가에 럭키금성 30년산 냉장고 있는데 아직까지 전성기임. 냉장고 뿐만 아니라 어떤 가전이든 비슷한 성능으로 타사하고 비교하면 항상 제일 비싼 게 LG임. 근데 가전매출 1위를 안뺏기는데는 다 이유가 있음. 그러고보니 옛날 옷이든, 가전이든 한번 사면 엄청 오래 썼는데 요즘은 어째 고장이 더 잘나는 거지.
✅소음 - 이틀 정도는 얼음떨어지는 소리도 나는 거 외엔 그 어떤 소리도 안났음. 그 이후로는 그냥 아예 아무소리도 듣지 못함. 그정도로 조용함.
✅설치 - 설치예정일 전에 기사님 해피콜로 시간 조정함. LG기사님이었기에 매우 친절하고 안전하게 제품 배송해주시고, 수평도 맞춰주고 가심.
✅ 5개가 후보군에 있었는데 LG는 이거랑 335리터 짜리 하나있었음. 나머지 3개는 샘숭의 250리터, 300리터 초반대랑 중반대. 그 외에는 쳐다도 안봄. 그래서 5개 고민했는데 일단 솔직히 LG 일반형 냉장고 디자인 너무 별로임. 뭐 네모난 일반형 냉장고에서 디자인을 따지냐고 할 수 있지만 색깔만 보더라도 샤인이든 퓨어든 은갈치마냥 빤짝빤짝 눈이 부셔 하는 실버 색깔(업소용 냉장고st, 상품사진은 왜 무광으로 해놓은건데) 너무 싫었음. 흰색마저도 빤짝빤짝 유광재질인데 너무 별로라 후보군에 둔 두 제품 모두 오브제 이름 달고 있는 것들. 그래도 샘숭은 뭔가를 아는 건지 색깔은 잘 빠졌음. 은색이더라도 광 좀 죽이고, 매트하게 해놓은 게 마음에 들어서 만약 이거 할인 안했으면 샘숭 샀을 거임. 샘숭 산다했다가 마미한테 LG사라는 잔소리 듣긴 했음. LG사서 다행이라 생각함.
✅ 다른 후보 4개 중 300리터를 넘는 건 대략 40만원 초중반이었고, 이 제품은 480리터. 결제 당시 50만원 중반. 이건 무조건 480리터에 10만원 더 태우는 게 이득이라 생각함. 250리터도 후보에 1개 있었는데 오히려 그거랑 고민을 많이 함. 약20만원 차이. 왜냐하면 250리터는 이미 써봐서 어느정도인지 감이 있었음. 그렇다보니 300리터대 냉장고를 사면 대략 50리터에서 100리터 언저리로 늘어난다는 건데 큰 차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안들었음. 최대치로 잡아봐야 냉장 70리터, 냉동 30리터 늘어나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유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음.
✅ 하지만 250리터 쓸 때 불편했던 점이 겨울에 마트에서 스티로폼에 들어있는 1KG 짜리 딸기 사면 냉장고에 넣을 때 반찬통에 덜어서 기존에 있던 것들하고 테트리스하면서 넣어야 했음. 그리고 밀키트로 부대찌개나 밀푀유 나베처럼 국, 탕, 찌개류 같은 거 사면 해체쇼해서 포장용기 다 버리고 지퍼백에 재료 담아넣고 그랬음. 근데 이제는? 안그래도 된다는 거
만약 본인이 생수든 우유든 계란이든 닭가슴살이든 밥을 냉동하든 항상 냉장고에 구비해놓고 먹는 게 있다면 그건 마치 512GB 노트북을 사도 사용가능용량이 450GB 밖에 안되는 것처럼 기본 프로그램 때문에 몇십GB 빠지는 것과 같음. 무조건 300리터 이상으로 가는 게 좋음. 거거익선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님. 휴대폰, 노트북 용량처럼 크면 클수록 좋은 게 냉장고임. 가격이 합리적이면 더 좋고.
색은 밝은 곳(형광등 아래, 낮)에서 보면 베이지보다는 흰색에 가까울 정도로 밝지만 일단 앞서 싫다고 언급한 광이 없음.(LG관계자님 보고 있다면 제발 중소형 일반형 냉장고 광 좀 없애주세요)
✅ 2인가구도 커버 가능한 용량이라 생각함. 어느 정도 냉장고가 좁아질 순 있지만 사람이 2명이라고 해서 식재료까지 2배가 되지는 않으니까.
1인가구인데 기본값으로 구비해놓는 음식들이 어느 정도 있고, 추가적으로 요리를 위해 재료를 구비하는 생활습관이라면 딱 좋음. 너무 크다고 하기는 그렇고 넉넉하다고 보면 좋음. 생수나 음료를 몇십개씩 넣어놓지 않는 이상 1인가구에서 이 냉장고가 좁을 이유는 절대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