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생각보다 엄청 편함.
기존에 삼* 가정용 유선썼음.
유선은 매번 선 꼽고, 땡기고, 선길이가 애매하면 다시 뽑아서 다른 방 콘센트에 꼽고, 선 집어넣고..너무 번잡해서 눈에 보일정도로 더러워 졌을때만 청소기를 돌리게됨.
그런데 이 제품을 들인 이후론 그냥 충전 코드 뽑고, 들고다니면서 필요할때마다 청소하게됨. 그만큼 편의성과 이동성, 접근성이 너무 좋아짐. 이전에 걸리적 거리던 유선청소기는 바로 창고로 보냄.
일단,
유선에 비해서 모터소리가 상당히까진 아니지만, 꽤 조용함. 1단은 늦은 밤에 살살 돌릴때 좋을 정도. 오히려 브러쉬헤드를 끌고 다니는 소리가 더 거슬릴 정도로 모터소리는 차분한 편. 2단은 당연히 모터회전이 더 쎄니까 본인 주거환경에 맞게 돌리면 될듯.
제품 구성과 마감이 괜찮음. 기본 본체와 배터리 외에 청소구역별 헤드타입 2개와, 거치대, 설명서 등이 함께 동봉되있음. 박스 열면 푸짐해보임. 마감은 만졌을때 딴딴하고 옹골차다! 이런 느낌까진 아닌데, 그렇다고 허접하지도 않음. 가격에 맞는 준수한 마감을 갖춤.
제품 기능성이 꽤 좋은 제품임. 제품 수령 후 조립봉에도 전기코드와 배선이 깔려 있어서 이게 뭔가했더니, 브러쉬달린 헤드에도 따로 전기 모터가 돌아가는 구조였음. 그래서 청소기를 돌리면 브러쉬도 열심히 일함. 이게 유선에 비해 흡입력이 약한 점을 어느정도 보완해주는 듯함. 브러쉬가 열일해서 모은 먼지를 뒤에 있는 모터가 빨아먹는..숟가락 얹는 느낌?
아, 그리고 브러쉬헤드 전방에 양쪽으로 led가 달려있음. 큰 도움이 되는 느낌은 아니지만, 쇼파 밑이나 침대 밑과 같은 어두운 공간에서 먼지유무, 양을 파악할땐 꽤 도움이 됨.
조작성이 쉬움. 손잡이에 트리거가 달려있어서, 한 손가락으로 쉽게 on/off조절이 가능하며, 손잡이 뒷편에 있는 단수조절 '터치'스위치는 오작동없이 빠르게 변환가능함.
led인디케이터는 심미성있고 직관적임. 배터리 충방전시 4칸의 잔량표시가 가능하며, 단수조절시 빨강, 파랑 led인디케이터로 시인성도 좋음. 최대 4칸의 원형으로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굳이 %잔량이 아니어도 배터리 잔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음.
추가로 헤파필터 부분은 분리가 쉽고, 분리부 버튼 재질과 마감이 허접하지 않아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음. 헤파필터는 분해 후에 물로 씻어도 되니까 진짜 꽉 막히거나 흡입력 떨어질때 한 번씩 청소하면 될 듯함. 근데 매번 분리를 할 순 없는 노릇이고, 쉽게 먼지를 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얘는 그것도 가능함. 먼지통 밑을 바로 열 수 있는 구조라서 통으로 쉽게 비울 수 있음. 즉, 간단히 먼지를 비울 수도 있고, 헤파를 분해해 세세하게 먼지를 비울 수도 있는 구조임.
제일 중요한 흡입력. 일단 내기준 3일동안 써봤지만, 좋았음. 머리카락, 과자 부스러기, 먼지등등 잘 빨아들임. 지나간 자리에 먼지가 없어지는게 눈에 보임. 물론 유선청소기처럼 가까이 가자마자 쏙쏙 빨아들이는 힘은 없지만, 지나간 자리는 깨끗하게 청소되어있음.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2200mah이던데, 내 뇌피셜로는 18650, 2200mah용량의 3.7V짜리 리튬이온배터리 6개를 직렬연결해서 22.2V 출력의 배터리팩을 만든 것 같음. 그래서 대충 80프로 효율로 계산시 10,560mah정도의 배터리팩이 됨. 흔히 아는 보조배터리 1만보다 좀 더 용량이 많은 배터리 팩같음. 모터를 1만짜리 보조배터리로 돌리려니, 당연히 30분 정도의 사용량은 이치에 맞음. 그리고 청소기로 30분이상 빡세게 연속해서 사용할 일도 잘 없고.
다만, 중요한건 충전시간이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점이 아쉬움. 물론 가격과 안전을 생각해서 저출력의 어답터와 저렴한 충전회로를 사용했을 거라고 봄. 타 회사의 무선청소기 사용시간대비 충전시간이 좀 긴 것은 아쉬움.
그리고, 배터리팩 실측시 그람수는 388g...무거운 핸드폰이나 가벼운 태블릿정도? 근데 이건 문제가 안되는게, 여기에 본체와 결합하면 체감상 1.8~2키로는 훌쩍 넘어감. 본체무게가 꽤 됨. 그래서 잠깐잠깐 몇 번은 괜찮으나, 장시간 청소시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정도의 무게임. 본인은 평범한 성인남성이라 크게 개의치 않지만, 누나에게 쥐어줘보니 장시간은 좀 부담스러울 것 같다함.
브러쉬헤드의 보들보들한 필터 질감은 칭찬함. 다만, 브러쉬헤드에 달린 바퀴가 조금 더 정숙했으면 좋았을 것 같음. 캐리어에 들어가는 우레탄 바퀴정도는 바라지도 않았고 촐랑스러운 플라스틱만 아니면 됐는데, 좀 촐싹되는 바퀴라서 타일형의 바닥재를 쓰는 바닥 청소시엔, 굴러가는 소음이 꽤 있음.
무선인 점과, 배터리 용량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청소 전 배터리 용량이 2칸을 가리키고 있었고, 5분 정도 지난 청소중에도 배터리용량이 똑같이 2칸을 유지중인데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유선청소기 처럼 꾸준하지않고 리니어하게 조금씩 떨어지는게 보임.
결론)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음. 하지만 가격에 비해 준수한 성능과 마감, 디자인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함.
고가든 저가든 타사 무선청소기 제품들의 비교와 평을 봤는데, 아직도 무선청소기가 가진 흡입력이라던지, 사용시간이나 무게라던지 등등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꽤 보임. 그냥 아직 세대를 거치는 중이고, 완벽히 유선을 대체할 순 없다고 생각함. 무선청소기를 유선청소기처럼 생각하신 분들은 어떤 제품이든 실망스럽게 생각할 것 같음.
이러나 저러나 내가 느낀 하우리즈 블랙나인 무선청소기는 꽤 괜찮다? 써보니 삶의 질이 향상됨. 유선에 비해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다보니, 청소를 보다 쉽게, 스트레스없이 자주하게됨. 지금은 며칠써봐서 감동이 줄었지만, 처음 제품 수령하고 완충 후 청소했을땐 신세계였음.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준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을 찾고있으신 분들, 무선청소기의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 원룸과 같은 조금한 공간의 청소를 쉽게 하고싶으신 분들, 어차피 무선청소기는 배터리와 모터성능이 반영구라서 비싼 것을 대체할 저렴한 편에 속하는 제품을 찾으시는 분들, 작업장이나 사무실과 같은 넓은 공간에서 메인보단 서브로 쓰실 분들에게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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