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륙의 실수라 불리우는 가전제품들이 더러있잖아요. 저 역시 몇해전 대륙의 실수..차이슨이라 칭하던 무선청소기를 구입해 사용했던적이 있어요.
해외직구로 6만원대에 구입해 1년정도 사용해보면서 그 제품의 매력에 푹빠져 결국 100만원대의 고가 무선청소기를 구입하기에 이르렀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실제 가성비 제품과 고가 가심비 제품을 두루두루 써보고 나니 뭐가 크게 다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차피 속이 후련해질 정도의 흡입력은 기대할수 없는것이 무선청소기의 한계이기에 대략의 먼지와 머리카락만이라도 잘 흡입해주면 제 몫은 하는 제품이라 생각되고, 어쨌든 무선청소기의 사용목적 자체가 대부분 편리함일테니까요.
고가 무선청소기 구입 후 사실 차이슨에 손이 잘 안가서 그런지 배터리방전으로 폐기했는데, 일터에서 쓸 청소기가 필요하던차에 고민없이 몇년만에 다시한번 가성비 무선청소기에 관심이 가서 클래파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기존에 썼던 차이슨과 클래파는 다른 브랜드였지만, 사실상 그 뿌리는 대부분 같기때문인지 디자인과 기능의 업그레이드 부분을 제외하곤 여전히 비슷한점이 많아 제품이 낯설지 않더라구요 :)
고급스러움, 내구성..그런건 일단 내려놓으시고 가성비에 대한것만 생각하신다면 클래파 무선청소기를 두고 더는 고민하실 필요가 없으시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장점부터 말씀드리자면 가벼워요, 그리고 간단한 청소에 적합한 흡입력이 강점이고, 헤드의 부드러운 무빙과, 먼지통 탈착으로 세척이 용이하며, 이 제품은 물걸레 포함 구성이라 더욱 청소 시 편리해요. 그리고 평수가 큰 댁이 아니라면 한번 완충으로 20평대 후반, 30평대 초반까진 충분히 청소 가능해요. 물걸레 전용헤드로 교체하면 물청소, 먼지청소가 동시에 되는것도 좋아요.
반면 단점도 적지는 않습니다. 청소기 본체의 봉길이 조절이 안되는 점, 거치대 탈착이 불편한점, 조립 후 이음새의 틈새 이격이 심한점(케바케 일듯)정도를 들 수 있을것 같아요.
참고로 제 키는 168cm인데 저한테는 적당해요. 근데 160cm 이하이신 분들은 다소 불편하실수도 있겠으나 사실 봉길이가 조절이 안됨에 따른 불편은 사용 시 보다는 보관 시에 아쉬움이에요. 봉이 길다보니 거치대도 깁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커보여요.
또한 거치대에 살포시 올려두는 방식이 아니에요. 돌출부 걸이에 맞게 걸어야 하는데 이게 좀 번거롭습니다. 한번에 탁! 거치되는 법이 없어요. 아직은 익숙해짐이 필요하고.. 다시 뺄때는 버튼을 눌러야하는 단점이 있고요.
마지막으로 조립 시 결착되는 부분이 전부 엉성하게 맞는지라, 이격이 생깁니다. 이건 케바케이겠으나.. 후련하게 탁! 맞는게 아니라 어거지로 끼워맞추는 느낌이라 결착시 경쾌하게 들리는 탁 소리 1도 안나구요. 약간의 흔들림도 있으니.. 이 부분은 불량으로 보실지 가성비 제품의 한계점으로 보실지는 직접 판단해주심이 맞을듯해요. 전.....박스를 너무 야무지게 찢은후에 이 부분을 캐치해서 교환의 기회를 날렸지만, 그냥 쓸만해요. 가성비에게 가심비를 바라는건 제 욕심이죠 :P
소음은 100만원대 무선청소기보다도 작아요. 맥스로 해도 큰 편이 아니고, 헤드의 융롤러도 아주 부드러워서 제법 청소가 즐겁고.. 먼지와 머리카락 쭉쭉 석션해주니 만족합니다.
필터는 여분이 더 들어있고, 물걸레 청소를 위한 패드도 4장이 들어있어서 잘 쓸수 있을것 같고요,
조립은 진짜 쉬워요. 전 이미 써본 제품이라 매뉴얼은 펴보지도 않고 조립했지만 처음 사용하시는 분이시더라도 매뉴얼없이 몇분안에 조립 가능하세요. 난이도 하 입니다 :)
단.. 거치대 조립시, 거치대 봉과 받침대, 충전단자헤드는 그냥 꽂아 둔다..라고 인식하셔야돼요. 고정되는게 아니라서 스탠드 기둥만 잡고 들어 올리시면 자칫하다 하단 스탠드 받침대가 뚝 떨어져요. 그러니 진짜 조심하세요. 저 어제 받고 조립 다한다음에 옮기려고 거치대 기둥 잡고 들어 올렸다가 받침대만 뚝 떨어져서..사진올리것처럼 발가락 완전 난리났어요. 하루지났는데..지금도 눙물나게 아파요;; 주의하셨음...해서 좀 혐짤이지만 올려둡니다ㅋㅋ
이게..저만 이랬던게 아니더라구요ㅋㅋ 그러니 꼭 받침대도 잡고 옮기세요ㅜㅜ 아니..그보다는 만드시는 분들 제발 고정가능하게 해주시면 더 좋겠죠?ㅜㅜ!! 제가 운이 나빴던거고, 제품 결함이라 보기보단 보완점으로 봐도 될 부분인것 같아요 :(
(걸을때마다 통증이 있어서 오늘 엑스레이 찍으러 갈참이에유ㅜㅜ 꼭 조심하세요^^)
아.. 배터리 조루설은 더러 들어보셨죠? 조금 더 오래 사용하시기위해.. 배터리는 가급적 방전되지 않도록 유지하시고, 완충 시에는 콘센트를 빼시어 과열되지 않도록 하시는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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