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사드림. 처음엔 틈새에 끼이고 선에 걸리고 별 멍청한 청소기인가 싶었는데 어느정도는 사람이 맞출수 밖에 없음. 바닥에 선 안끌리게 하고, 틈새는 넓히거나 못들어가게 막으면 됌.
자꾸 청소한데 또하고, 힘들게 방에 들어가선 바로 다시 나오고 다시 방에 들어가려 애쓰는데 시간 많이 쓰고, 막혀서 돌아가다 또 다시 막힌쪽으로 계속 가려하고 좀 모자란것 같지만 성실한 친구임.
집에서는 매일 오후에 한번 자동으로 청소하게 알람맞춰 놨는데 전에는 하루만 지나도 바닥에 머리카락이 좀 보였는데 요새 안보임. 청소기 통안에 쌓인 머리카락과 먼지만 봐도 얘가 얼마가 열심히 일했는지 알 수 있음.
물걸레 끼우면 물청소도 되는데 쎄게 뽀득뽀득 닦지는 못하고 물걸레로 훑는 정도임. 물만 채우면 잘 안돼고 걸레를 미리 골고루 젹셔줘야 좀 잘됨. 그래도 기능이 있는게 어디임.
간간히 얘가 멍청하게 청소하는거 구경하면 꽤 귀여움. 그냥 모자라지만 착하고 성실한 반려로봇이라 생각하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