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부드러운 고기
가동해놓고 딴짓 1000% 가능
행복감 x 1000
간편함
뒤처리가 딱히 할게없음
단점
단점이 뭐죠???
발견하면 추가로 쓸게요.
저탄고지, 카니보어를 시작하게 되면서 고기 섭취량이 엄청나게 늘었어요.
그러다보니 고기를 매번 굽게 되었는데.. 그럴때마다 연기는 물론 팬앞에 계속 있어야해서 별로 좋지않더라구요.
기름도 너무 많이 튀고.. 환기를 해도 기름냄새가 잘 빠지지않아서 고심했어요.
그리고 이게 공기가 좋은날은 그나마.. 환기를 하며 그냥저냥 버틸만 했는데, 아시잖아요?
날이 따뜻해져갈수록 우리를 습격하는 미세먼지, 황사...
그러다보니 정말 답이없더라구요.
그러던중 수비드가 번뜩떠올랐어요.
사실 수비드하면 일반 가정집에서는 엄두도못낼거같고 뭔가 고급스럽고 그런느낌이잖아요?
그런데 왠걸 찾아보니 수비드 기기도 생각보다 저렴하더라구요??
업소용이 아니라 그런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꽤 대중화가 되있어서 그런지..
아무튼 그래서 큰맘먹고 수비드기계를 사고 진공포장기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비드 통을 사야할까 고민했고, 깊이가 깊은 냄비도 없어서 그냥 구매하게 되었어요.
가격대가 생각보다 좀 나가서..고민을 많이했지만, 생각보다 엄~~청 깊어야해서 ...
뚜껑도 있어야할거같아서.. 전기세 고민도 좀됐거든요.
근데, 잘안쓰던 커다란 곰솥이 하나있는거에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대봤더니 가능한 높이가 되어서
당장 시도해봤습니다. 결과는.. ??!
꼭 수비드통이 없어도 충분하다!! 입니다.
저는 그냥 실리콘 도마 슬쩍 올려놨었는데 괜찮더라구요
꼭 뚜껑이 없어도 온도 유지도 잘되구요. 생각보다 목표온도에 빠르게 도달해요.
그래서 혹 수비드통 고민많으신분들 집에있는 냄비로 시도해보시고 그래도 안되겠다 싶으시면 그때 구매해도괜찮지않을까싶어요.
전 수비드통 반품했답니다.ㅎㅎ
실제 수비드 후기도 작성해보자면,
물온도는 58도 시간은 1시간 30분
고기는 안심 3-4cm 부채살 2cm 스테이크 용으로 했어요.
1. 물을 받는다. (저는 따뜻한 수돗물로 받았어요. 전기세아끼려고..ㅎ)
2. 수비드머신을 꽂는다. 물의 양은 min 과 max 중간으로 받았어요. 고기를 넣으면 물높이가 높아지는것도 감안해주세요.
3. 전원버튼(3초 꾹)을 누르고 설정 버튼을 눌러서 온도를 +.-로 맞추고 다시 설정버튼을 눌러서 시간을 맞춘다.
4. 전원버튼 누른다(시작)
참고로 목표온도에 도달하면 삐빅-삐빅 하고 소리로 알려줘요.
시간이 다되면 또 삐빅-삐빅-하고 알려줍니다.
이게 잘될까... 걱정반 의심반 기대반
이였는데 엄청 잘됐어요..
처음에는 꺼내니까 약간 피가 익어서 그런지 순대간처럼 생겼더라구요??
근데, 물기를 닦고 팬에 구우니.. 아주 어여쁘게 잘되었습니다. 스테이크 같았어요.
이때 팬에 구우실때는 센불에 빠르게 그을릴정도로(노릇노릇)하게 보일정도로만 구우심되요.
마이야르 반응 ..대충아시죠?!ㅎㅎ
이때까지는 뭐 잘됐네..했는데요.
딱 먹는 순간..
와 ... 너무 신세계...
왜 이제 샀지....
이생각만 계속 들었습니다.
너무너무x10000 행복했어요.
사실 부채살은 중간에 큰 근막도 있고 사이드로 보면 근막이 둘러싸인경우가 많아서,
그냥 팬에 구울때는 큰 근막은 물론 두번도 잘라야 씹을만했는데..
수비드를 하고 보니까.. 와.. 근막이 뭐죠????
오히려 근막이 쫄깃쫄깃해지면서 진짜 더 맛있는거에요.
그래서 저 바로 부채살 5키로 주문했습니다.
팬에 구웠을땐 안심이 더 맛있었는데.. 부드러워서..
오래씹는거 싫고 턱아파서 부채살 별로안좋아했는데..
수비드로하니까 부채살이 더맛있는거에요 ㅠㅠ
진짜 정말....최고에요.
고민은 배송만 늦출뿐입니다 ㅠㅠ
너무 감동해서 리뷰도 길어져버렸네요.
그만큼 진짜 후회안하실겁니다!
고장만 안나고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올해 가장 잘산제품인거같아요..
여러분 수비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