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너도 나도 집에서 말려 먹는 추세라
식품 건조기 없는 집은 잘 없더라고요
특히 60대 이상 부모님들은 거의 가지고 계시고요
자녀들이 위생을 이유로 사드리는 경우도 많지요
저는 9살, 6살 둥이 삼남매를 키우는데,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필수중 필수라는 공기청정기도
얼마나 집안 전체를 커버하고, 청정에 대한 믿음이 적어
구입을 안 하다가 작년 봄 저를 제외한 가족들 전부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살균 기능을 더한 공청기가
드디어 저희 집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친정 엄마는 우거지나 그 정도만 대나무 채반에
널어 집안 베란다에서 말리시는 정도이고,
평소 이것저것을 말리시지는 않아요
그나마도 6살 둥이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6년째
저희 집에서 일주일 중 6일 정도를 지내시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셔서 못하셨지요
저도 작년인가부터는 식품 건조기에 관심이 생겨서
살펴보기도 했었는데, 막연히 비싼 게 좋을 거 같아서
10만원대는 해야 한다고 15만원 전후한 가격 정도를
주로 봤었어요
크기, 대용량, 가격대만 보고,
우리 집에서 쓸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지,
트레이의 소재는 플라스틱인지 스텐인지,
제품의 무게는 여자가 들기 편한 무게인지,
작동시 소음은 어느 정도인지,
정작 중요한 포인트 들은 전혀 체크를 안 했더라고요^^
요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 식품 건조기를 받아보고
체험해보면서 그런 것들을 새삼 깨달았네요 ㅎ
♡♡♡♡♡♡♡
일단 이 제품의 장점은
♡♡♡♡♡♡♡
1. 가볍다
뭐 아이들도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본체가 제일 무게감 있지만 이것도 가벼운 편이고요
트레이와 뚜껑은 플라스틱 소재라 엄청 가벼워요
가전제품 포함하여 집 안 배치를 자주 바꾸시는 분들이나
친정이나 시댁에 빌려드릴 일 있거나
몇달씩 장기로 시골집에 가게 되거나 제주살이 체험
이런 거 하실 때 실어가도 부담없는 크기와 중량이에요
그리고, 자주 매일 2~3일에 한 번씩 꾸준히 쓰시는 분은
고정 자리를 해놔야겠지만,
특정 시즌 때만 사용하시거나, 주 1회, 격주 1회 정도로
쓰시는 분은 자리 이동하기 편하니 창고에 넣었다가
사용하실 때만 꺼내도 좋아요
2. 공간 차지가 적다
크기 또한 다른 식품 건조기에 비해 아담한 편이라
공간 확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어요
3. 표면에 전도가 거의 안 된다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민감한 부분이잖아요
제품 설명서에 작동시 표면이 뜨거워질 수 있다 해서
아이들 손이 안 닿는 높이나 공간에서 사용해야겠네
싶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표면은 화상을 입거나
그런 염려는 전혀 없었어요 미지근한 정도에요
물론 뚜껑을 열어서 가운데 부분에 손을 넣는다던가 하면
최대 70도까지 작동 가능하니 위험하겠지만
일단 바닥에 내려놓고 쓰는 것만 아니면,
아이들이 뚜껑을 열어서 사고칠 걱정까진 안 해도 되겠어요
먼지가 바닥으로 내려앉는 법이니,
빈 방에 식품 건조기만 바닥에 두고 사용하는 것 아닌 이상
어딘가에 올려놓고 쓰실 것 추천드려요
4. 반투명한 트레이로 식품 확인이 가능하다
설명에는 뚜껑을 열지 않고, 건조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 제가 사용 초보라서 그런지
뚜껑을 열고 1차 눈으로 확인하고, 2차 손으로 만져보고
3차 입으로 먹어봐야 제대로 확인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반투명하니까 무슨 식품이 몇 단에 있는지
식별이 가능하고, 예쁘기도 하더라고요
5. 트레이 높이가 3cm로 여유 있다
이 점은 제가 다른 식품 건조기를 안 써봐서
직접 비교는 안되지만, 식품이 윗단에 닿지 않게
여유가 있으니 트레이 쌓기도 되고,
건조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6. 필터 자체가 없다
가격대가 있거나, 크기나 중량이 나가는 식품 건조기는
필터가 있어서 주기적 세척 또는 교체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작아서 그런지, 작동 원리가 다른지
필터 자체가 없는 사양이에요
필터 세척이나 교체가 번거롭고 신경쓰기 싫으신 분들이
사용하기 좋을 거 같아요
부모님들이 이런 거 잘 모르실 수 있고,
자꾸 잊어버리시니까 신경을 못 쓰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들 쓰시기에도 좋은 거 같아요
7. 검은색이라 변색 염려가 적다
하얀 색이나 아이보리색 등 연한 색은
열과 빛에 계속 노출되다 보면 누렇게 변색이 될 수도 있어요
특히, 플라스틱 소재 트레이라면 더 그럴 수 있는데
전체 톤이 검은색이라 그럴 염려가 적고 고급스러워 보여요
♡♡♡♡♡♡♡
모든 제품에는 단점 또한 있으니 느낀대로 적어볼게요
☆☆☆☆☆☆☆
1. 탈취 기능이 없다
물론 전자렌지나 오븐에 탈취 기능이 있어도
우리가 원하는 만큼 단시간에 드라마틱한 탈취는 안됩니다
하지만, 트레이가 스텐이 아니라 플라스틱 이기에
냄새가 강한 재료를 말리게 되면 밸 수도 있는데
탈취 기능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가급적 고기, 생선 등은 말리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 건 비싸도 사먹어야지요 ㅎ
그리고 순수 재료 원상태가 아닌 양념이 가미되었거나
믹스해서 뭉친 재료는 트레이에 바로 놓으면
본체에 떨어져서 제품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종이 호일 유산지 같은 거를 깔고 해야 할 것 같아요
트레이마다 다른 식재료를 한꺼번에 말릴 수 있다고 하는데
냄새가 강하지 않은 재료끼리만 같이 하는게 좋을 듯 해요
냄새가 강한 재료가 다른 재료에 냄새를 스미게 할거에요
거의 10시간 정도 그 이상 말려야 하니까요
2. 작동 중에는 시간 설정이 안된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식품 건조 시간 찾아보고 하는 사이에
작동이 시작되었는데 아무리 눌러도 설정이 안되어
불량인가보다 했어요 ㅋ
찾아보니 전원을 켜고 10초 이내에 + 와 - 버튼을 눌러서
기본 세팅 시간인 10시간에서 타이머 설정 변경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시간 변경이 작동 중에도 가능하다면
더 편하고 좋을 거 같아요
솔직히 왜 굳이 안되게 해놨는지 모르겠어요
3. 크기가 작거나 당분이 많은 재료는 떼어내기 힘들다
고구마, 사과, 오렌지, 애호박, 딸기 이렇게 말려봤는데요
딸기는 집게로 집어내다가 너무 손이 아프고 오래 걸려서
위생장갑 끼고 손으로 집어내는데도 그물망에 일부는
달라붙어 다른 식재료 말렸을 때보다 떼어내기 번거로웠어요
스텐 트레이는 어떤지 그물망 형태가 아닌 트레이는 어떤지
사용을 안 해봐서 비교는 못하겠어요
4. 설명서에 고구마와 감 건조 시간이 없다
식품 건조 시간 예시가 한 페이지에 나와 있는데,
과일류는 사과, 배, 복숭아, 바나나, 키위, 포도, 딸기, 귤
야채류는 고추, 무, 가지, 시래기, 버섯, 당근
육류, 어류, 기타는 소고기, 어류, 청국장 발효가 나와 있어요
저는 건조식품 하면, 제일 먼저 생각 나는게 고구마 말랭이고,
그 다음에 감 말랭이 인데, 이 대중적인 말랭이 예시가
왜 빠져 있는지 미스테리 입니다
막상 몇 번 해보니 봐가면서 하면 되겠구나!
이 식품과 수분감이 비슷할 거 같으니 이 정도로 해봐야지!
다른 식품 건조기 예시를 찾아보고 적용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에는 멘붕이었답니다
5. 유광 제품이라 먼지가 잘 붙는다
트레이도 플라스틱 소재이고, 본체도 유광 제품이라
스텐이나 무광 제품에 비해 정전기나 먼지에 조금 더 취약할 것 같아요
원래 이불이나 옷도 사용해보면 검은 색에 먼지나 얼룩
하얗게 달라붙으면 엄청 보기 사납잖아요
검은 색이라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플라스틱에 유광인데
검은 색이니까 그런 단점이 있기도 해요
그래도 집에 방방 뛰는 아이들은 있지만,
털 날리는 애완동물은 없기에 저희 집에서는
그다지 문제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
저는, 이 제품을 2주간 사용하면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와닿았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가볍다 // 공간차지가 적다 // 표면에 전도가 거의 안 된다
였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소소하게 일주일에 1~2회 정도
소량으로 건강에 좋은 간식 만들어주는 용도로
딱 적합한 거 같아요
대용량이라고는 해도 전체 크기가 크지는 않아서
각종 나물 말리고 막 자식들 나눠주시고 하는 부모님들은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일반적인 말림 재료들 외에 꽃도 말려볼 수 있겠네요
트레이 높이에 알맞게 손질해서 꽃송이 또는 꽃잎 말림도
가능해서 꽃차 만들어 드시거나 소품이나 액자 만드셔도
좋을 듯 해요
저는 귤을 말리려다가 오렌지를 말렸는데
오렌지는 원래 생과도 뒷맛이 약간 쓴 맛이 함께 있는 과일이라
말리니 이 쓴 맛이 좀 강하게 올라와서
그냥 먹기보다는 차에 넣어 먹는 용도로 좋을 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딸기 말린 것이 예상보다 훨씬 새콤달콤 맛있었는데
딸기 말린 것 사이에 오렌지를 같은 크기로 끼워먹으니
딸기 말린 것만 먹을 때보다 더 맛있었답니다
전반적으로 설명서에 나온 것보다 조금씩 더 오래 말려야 했어요 두께도 조금 더 예시보다 얇게 썰어야 했고요
설명서를 참고해서 건조 상태를 봐가며서
맞는 시간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식품 건조기 소음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인데
작동한 첫 날은 감기에 두통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어요
주방에 놔뒀는데 안방 문만 열면 거리가 있는데도
굉음처럼 들리고 공장에 있는 것 같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틀째부터는 적응이 된 것인지,
몸 컨디션이 나아진 것인지,
다른 분 후기에서 본 것처럼 화장실 환풍기 정도더라고요
헤어 드라이기 소리가 훨씬훨씬 크더라고요
그리고, 저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첫 날부터 아무도 소음 문제 얘기를 안 했고요
설치 장소가 다용도실이 아니라 주방이라면,
주로 밤시간 돌아가게 하거나, 외출중 돌아가게 하거나
그게 나은 거 같기는 해요
타이머가 최대 72시간까지 가능하나
아주 저온으로 말리는 거 아니고
70도 가깝게 말리는 건 너무 오래 말리면 혹 과열될까봐
상태 봐가면서 쉬었다가 시간 추가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덜 말린 식감을 좋아하시는 경우,
실온 보관하면 상할 수 있는데,
먹다가 수분감 더 생기면 중간에 또 한 번 말리면 되니까 좋아요
전기세 생각을 하면, 사먹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한데
말려 먹는 재미가 있고, 건조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어린 아이들은 딱딱하다고 바싹 말린 것보다 덜 말린 것을 좋아하기도 해요) 위생적이고 믿을 수 있으니까
삶이 훨씬 풍요로워졌네요
**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다면,
도움버튼 꾸욱 부탁드리겠습니다
쿠팡체험단 이벤트로 상품을 무료로 제공 받아 작성한 구매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