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든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애호가 입니다.
만들면서도 즐겁고, 마시면서도 즐거운 에스프레소!
기존에 사용하던 그라인더가 고장이 나서 새롭게 구입을 하기 위해 여러 제품을 나름 꼼꼼히 비교해 보다가
에스프레소 추출하기기에도 무난하다는 이 제품 후기를 보았고, 어렵게 나마 분쇄도를 기존 세팅된 영점 이하로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보고는 들뜬 마음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분쇄도의 최저점은 기계마다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고, 부디 나와 맞는 제품이 집으로 배달 되기를 빌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여기서 바로 테크니컬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스타벅스 원두를 구입해서 에스프레를 추출해본 결과 이 제품이 무난하게 원하는 분쇄도를 이루어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분쇄도가 잘 나온다는 후기는 대부분 이 경우일 것으로 추측)
하지만, 아쉽게도, 집에서 직접 볶은 원두는 이 제품이 제가 원하는 분쇄도를 발휘를 하지 못했습니다.
*커피머신: 가찌아 클래식
*포타필터 사이즈: 18g
*원두 스타일: 약배전 원두 (원두가 까맣게 타지 않고, 갈색을 띰, 집에서 직접 볶음)
*추출 시간: 30초
이것을 이루어내기 위해, 그라인더를 분리하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은색 분쇄도 조절틀 커버 아래의 나사 세개를 분리해서 그 커버를 분리해 냈습니다.
그리고 조절틀을 쥐고 힘을 가해 기존 세팅된 0점 보다 더 아래로 돌아가도록 만들었습니다. (손이 약간 아플 수 있으니 장갑을 끼고 시도하는 것을 추천)
다시 은색 틀을 부착하고, 나사 세개를 돌려 넣습니다.
기존 세팅된 0점 보다 더 이하로 내려갔음을 아마 사진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렇게 세팅을 맞추자, 더 가는 분쇄가 이루어졌고, 원하는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었답니다.
해피엔딩~*
결론>
1. 대부분의 미리 볶아져서 판매되는 강배전 (검은색) 원두를 사용한다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아도, 이 제품이 무난하게 에스프레소용 분쇄를 해낼 것으로 여겨짐.
2. 집에서 직접 볶은 약배전 (갈색) 원두를 선호하는 경우에도, 약간의 수고를 통해 에스프레소용 분쇄를 해낼 수 있음.
그렇기에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제품으로 인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