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이 더운 시기에 시원한 과채음료나
프라페를 만들어 먹을 때 믹서기의 존재가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믹서기 기능 중 수동 작동이 이런 음료를 만들때
한 몫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믹서기는 원버튼 형식이다보니
살짝 눌렀을 뿐인데 꾸욱 누른 것처럼 완전히 돌아가고 만다.
이 부분은 과채음료보단 김장철에 마늘이나 생강을 넣고 돌릴 때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었다.
다들 알다시피 이것들은 수분이 있다 보니 깔짝깔짝 돌리면서 갈다가
윗부분을 툭툭 쳐서 떨어뜨리고 또 깔짝깔짝 해줘야 다지기 좋은
형태로 갈려진다.
그런데 원버튼형식을 쓰다 보면 계속 돌아가는 일이
일상다반사였기에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홈플래닛 푸드 다용도 믹서기, SBL316ABD
나는 이 믹서기에서 바란 것은 단 하나,
수동 작동(P, 왼쪽방향) 레버였다.
박스를 재빨리 뜯어내고 수동 작동을 시험해보기 위해
먼저 적당한 크기의 통을 고르고 십자형 칼날을 꺼내
싱크대에서 간단하게 씻었다.
아직 김장철은 아니니 나는 프라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민트초코프라페를 만들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얼음정수기에서 얼음을 한 가득 빼낸 뒤 민트초코칩 파우더를
두 스푼 반과 우유을 절반보다 살짝 부어 밀폐시켰다.
이윽고 본체와 결합한 뒤 1단으로 돌려보았다.
그순간, 강렬한 모터소리와 함께 얼음이 갈려나가는 것에
놀라고 말았다. 아니, 너무 강한거 아닌가? 1단인데?
시험 삼아 2단으로 올려봤다.
얼음이 가루가 되고 만 듯 했다.
하지만 얼음은 문제가 아니다.
민트초코칩 파우더에 걸맞게 초코칩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자동 작동으로는 초코칩이 바깥으로 돌아버려 잘게 갈리지 않는다.
이때 중요한 것이 수동 작동이다. 그렇다, 지금 이순간이다.
나는 긴장된 손가락으로 레버를 잡고 왼쪽으로 살포시 돌려주었다.
촤악! 하는 소리와 함께 내가 원하는 양만큼만 돌아주는 쾌감이
이토록 짜릿할 수 없었다. 다시 초코칩을 갈갈이 갈아주기 위해
촤악, 촥, 촤, 촤, 촤악 갈아주었다. 바로 이것이다.
내가 원했던 수동 작동이 바로 이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부분에서 이 믹서기를 구매할 지,
또는 고려할 지 모르겠지만 수동 작동 하나만으로도
나는 이 믹서기가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프라페나 수분기 있는 무언가를 갈기 위해서라면
홈플래닛 푸드 다용도 믹서기도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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