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리뷰는 거의 적은 적이 없습니다만, 만족한 제품 구입시는 종종 리뷰를 적곤하기에
이것도 그래서 적어봅니다. :)
그간 X웨이 정수기를 써보기도 하고, 생수업체가 2주에 한번씩 물2통씩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사용해봤습니만
이번에 더 작은 평수로 이사하게 되었기에, 더이상 큰 생수통 쌓아둘 공간도 마땅치않았습니다.
계산기를 두들겨보면 마트서 2L까지 6팩들어있는 제품의 가격이 제일 저렴하기 때문에..
결국 앞으로는 생수병을 사다가 먹기로 결정했지요.
예상되는 문제점은, 빈번히 생수기의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냉수를 찾는데.
냉수야 냉장고안에 생수를 넣어뒀다가 먹으면 되지만, 더운물이 문제였죠.
정수기나 생수기가 없을때 매번 물을 데우는건 너무 귀찮고..
그러다 문득.. 혹시 일반 2L생수도 일반 생수기처럼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없을까?
역시나 쿠팡을 검색해보니 여러 제품들이 나와있더군요.
근데 너무 비싼건 제외하고.. 이런저런 평을 읽어보니 미디어 미니생수기 평가가 제일 좋은 듯해서 이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근데 황당한건, 처음 제품을 받고 생수 커넥터를 장착해서 생수기 본체에 끼우려는데 아무리해도 안들어가는겁니다.
힘으로 밀어넣어봤자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크기인데.. 이게 도대체 말이 되나? 싶었지요.
그래서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도 없고... 상품문의에 '커넥터가 안들어간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바로 다음날 출근하는데 AS쪽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제품 출고시 잘못해서 다른 사이즈의 부품이 포장된 것같다고.
상담하는 분은 제 주소를 확인 후 바로 맞는 제품을 발송해준다고 했습니다.
몇일뒤 택배를 받았는데, 예상처럼 커넥터가 아닌 생수기 위에 덮는 커버(?)를 다른 것으로 보내주었더군요.
장착해보니 제대로 된 사이즈, 꼭 맞습니다.
제품수령 시 그런 문제가 발생되니 당연히 화가 나고 불만이 생겼었지만,
아주 빠른 응대로 처리를 해주니 불만은 바로 사라지고.. 오히려 AS좋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게 되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기꺼이 추천할 마음도 생겼습니다.
몇일 사용해본 사용기..
여타의 사용후기처럼 처음에 생수통을 꽂고 물을 마셔보니, 소독약 냄새가 심했습니다.
마치 치과에서 스켈링받으며 간간히 입을 헹구는 물을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제가 한 방법은.. 일단 생수한통을 꽂아서 수조에 물이 가득 담긴 채로, 하룻밤 사용하지 않고 두었습니다.
대략 12시간이 지난 후에 생수기를 욕실로 옮긴 후, 하단의 온수,냉수 마개 두 곳을 빼서 물을 다 비워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단의 마개를 임시로 꽂고, 식초와 베이킹소다 조금 희석한 물을 수조에 가득채운 후
(내부의 수조를 헹구는 식으로) 생수기를 조금 흔들어준 후, 다시 마개를 뽑아서 물을 비우고...
그걸 두 번 반복했습니다.
그 후 수돗물을 가득 담은 후 빼주는 식으로 몇번...
그렇게 내부수조를 세척(?)해주었습니다.
전면의 컵으로 물따라 마시는 밸브쪽으로는 더이상 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물을 빼도
하단의 마개를 빼면 물이 한참 더 나오는 것으로 봐서...
제대로 수조의 냄새를 제거하려면 본체 하단의 실리콘 마개를 빼서 물을 비워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다시 주방으로 옮겨서 생수를 채우고 뒷면의 온수,냉수 스위치를 켜주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뜨겁거나 차가워진 물을 따라 시음해보니.
전혀~~ 아무런 냄새가 안나더군요. 굿!~
온수는 정말 뜨겁습니다.
반면 냉수는 그간 써오던 생수기에 비해서는 조금 시원함이 덜하지만. 저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봅니다.
냉수를 컵에 조금만 따라서 마시면 시원함이 덜 느껴집니다만,
반컵에서 한컵 정도를 가득 따라 마시게 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생수기와 다를 것 없이 시원한 냉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뒷쪽에 팬이 도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립니다만, 대부분은 IDLE 상태인듯 조용히 돌고
물을 많이 사용하거나 생수병을 교체하여 물이 새롭게 다량 투입되면 온수,냉수마크에 불이 들어오면서 작동이 되느라
그땐 팬소리가 좀 커지는군요..
이 정도 가격에 간편하게 마트의 저렴한 생수를 활용하여 온수,냉수를 아무때나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아주 아주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2L생수병을 생수커넥터에 꽂아서 세우면, 본체의 커버와 약간의 유격이 있어서 먼지에 대한 걱정이 들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커넥터 밑쪽으로 물이 들어가는 구조니까.
비록 외부의 커넥터 위로 먼지가 쌓인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마실 물에 먼지가 빠질 일은 없겠더군요.
생수병 교체하면서 가끔 한두번 커넥터를 수도물에 씻어주면 되니, 사실 그건 전혀 문제없다고 봐야겠지요.
아무튼 저는 정말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하게 되어서, 이 제품 강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