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도에 삼성 드럼 세탁기 16kg을 구매해서 고장 없이 잘 써왔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그만 보내 달라고 하는 것 처럼 엄청나게 흔들리면서 탈수가 되더라구요.ㅠ 조금 더 붙잡고 있고 싶어 AS 기사님께 수리를 요청드렸고 수평을 맞추는데에 9만원 가량을 내고 다시 세탁을 해보니, 헹굼만 3시간 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며,, 여전히 엄청난 요동침.. 기사님께 여쭤보니 이제 그만 보내줄 때가 되었다고 하시며 AS 해 주신 부분조차도 환불 조치를 해 주실 테니 새로 구매를 권유 하셨습니다ㅠㅠ
그렇게 16년 쓴 세탁기를 두고, 삼성과 LG 가전제품 파는 곳을 방문하여 새로운 세탁기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물건을 사기 전에 엄청나게 파고 들어서 제품의 장단점과 기능을 다 따져서 사고 오래 쓰는 편인데, 지금은,,현생에 신경 쓸 부분이 너무 많아져서 이번 세탁기 살 때는 예전만큼은 파고 들진 못했어요.
하지만 최소한 필요한 부분은 찾아보고 비교하고 공부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들 만이라도 정보를 얻고 한 모델을 정해서 구매했어요.
우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로는
1. 통돌이는 에너지 등급 2등급부터 시작되며 1등급이 없다는 사실.
2. 건조기와 세탁기는 일체형으로 사야 두 가지의 수명이 비슷하여 함께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고(하지만 2개 함께 하면 너무 비쌈으로 우선 통돌이만 넣고 건조기는 다음에..)
3. 현재 나와있는 세탁물 넣는 공간의 kg 크기는 예전의 kg 크기보다 작다는 사실. 즉 현재 16kg을 쓰고 있고 비슷한 크기의 세탁물 넣는 공간을 원한다면 좀 더 큰 것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
4. 통돌이 세탁기는 세탁 종료 후 자동으로 문이 열리면서 습기를 빼주는 기능이 없는 반면 드럼 세탁기는 그 기능이 있는 것이 있다.
5. 드럼에는 삶음 기능이 있는 편이지만 통돌이는 삶음 기능이 없다.
통돌이와 드럼 중에 고민을 계속 하며 주변 분들의 의견을 조합해 보니,
통돌이는 깨끗하게 씻기고 고장이 잘 나지 않음. 드럼은 옷감을 상하게 하는 것이 덜하고 통돌이보다는 고장이 잦을 확률이 높다(이 고장 부분은 케바케 인듯 합니다. 저희집 드럼 세탁기는 운좋게도 아주 오래 건강했어요).
<중요한 부분은 모터>
그리고 세탁기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세탁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은 모터!!!인데,
요즘은 기술이 발전해서 모든 브랜드들이 모터는 다 좋음. 다만! 핵심 포인트로는 3가지 모터가 있는데
인버터 DD > 듀얼dd > 스마트 인버터 이 순서로 사람들이 선호하고 구매가 이뤄진다고 하며 인버터 DD는 LG에서 개발한 기술로 손빨래 하는 듯한 기능의 이름을 가지고 있더라구요(6가지 모션.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짜기, 흔들기. 세탁성능.)
(*듀얼dd는 주로 삼성 세탁기. 모터별 자세한 차이점이나 장단점이 있는데,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까지 공부하고 나니 인버터DD 로 구매하고 싶었고, 이 모델을 기준으로 찾아보니 LG관에서 직접 본 가격(89만원)보다 쿠팡(2023년 6월 18일 기준) 당시 카드사 할인받아 62만4천원)에서 본 가격이 27만원 정도나 차이가 났습니다.
쿠팡에서 구매 후 2일 후에 바로 배송이 왔고, 기사님께서 배송 원하는 시간도 잘 맞춰주시고, 고장난 세탁기도 무상 철거 해 주시고 엄청 친절하셨습니다.
가시기 전에 세탁기 테스트도 해 주시고, 기본적인 기능도 다 알려 주시고, 배송시 찍힘이나 기스가 없는지도 확인해 달라고 하시고, 완벽하게 설치해 주셨어요.
**한 가지 저희집 구조상 그리고 통돌이 뚜껑이 열리는 구조상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탁기 위에 떼기 어려운 철제 선반이 있는데, 통돌이 세탁기 뚜껑은 위로 열리기 때문에 철제 선반에 부딪힐 수 있어 세탁기를 좀 앞으로 당겨서 설치를 하였습니다. 예전 세탁기는 벽에 딱 붙어 있었는데, 저희집 철제 선반 위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좀 앞으로 당겨서 설치가 된 것이 아쉬웠어요.ㅠ 다른 분들은 감안하여 위치 선정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직접 써본 후 느낀 후기>
-정말 정말 조용해요(리뷰에서도 보고 이미 예상은 했지만 전기차 소리랑 비슷할 만큼 조용하네요)
-물 만으로 한달에 한번 자체 청소가 가능하네요.
-실제로 빨래를 돌려봤는데, 수건이 예전엔 빳빳하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엄청 부드럽게 나오고 빨래가 깨끗하게 나와요.
-키가 작으신 분들은 통돌이에서 빨래를 꺼낼 때 깊이 때문에 좀 불편할 수 있겠다고 합니다.
-뚜껑 닫을 때 손 떼도 천천히 내려오는 기능이 있어 좋네요.
-반려동물 키우는데 빨래 돌리고 나면 세탁기 내부 필터망에 털이 뭉쳐져서 걸러져서 좋아요. 예전 드럼 쓸때는 그 털들이 전체적으로 퍼져서 옷감에 묻어나오는 느낌이었는데 통돌이가 쎄서 그런지 필터쪽에 뭉쳐져서 나오네요
추신: 기사님도 당부하고 가신 말이 있었는데, 세탁기에 세탁물이 차는 만큼 물이 조절되기 때문에, 표준 세탁으로 이불 빨래를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럴 경우 물이 넘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