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저소음인 것은 맞아요.
괜히 키보드 청소를 하겠다고
예전 키보드를 분해했다가 고장내고
새 키보드를 주문했어요.
가격이 저렴하고 소음이 적다고 해서 산 것도 있지만,
역시 가장 마음이 갔던 건
딸기우유색 핑크핑크한 색상이었어요.
일 때문에 타자를 하루에 7~8시간은 쳐서
노트북에 키보드를 따로 연결해서 쓰는데
노트북이 흰색이라 흰색 키보드를 살까 하다
역시 핑크색이라는 선택지를 거부할 수 없어
핑크색으로 골랐습니다.
키보드 위쪽에 핸드폰을 꽂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키보드 아래쪽에도 여유 공간이 있어서
키보드 자체가 꽤 큰 편이에요.
핸드폰을 꽂아 봤는데
가로로 꽂아도, 세로로 꽂아도 모니터를 가리지는 않았지만
뭔가 시야에 거슬려서 저는 그렇게는 안 쓸 것 같고
일할 때 쓰는 간단한 펜이나 메모지 등을 두기 좋을 것 같아요.
타자를 쳐 보니 다른 후기에 나온 것처럼
스페이스바, 엔터키, 시프트키가 유독 소리가 컸어요.
예전 키보드는 타자를 빠르게 치면
다다다닥 하고 소리가 났다면,
이건 조용하다가 한 번씩 덜컥 덜컥 소리가 나서
처음에는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어떤 후기에 스페이스바를 뜯어서 안에 종이를 넣었더니
조용해졌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저는 요령이 없는 건지 종이를 넣어도 안 되더라고요.
괜히 또 새 키보드를 고장낼까 싶어서
그냥 쓰려고 합니다.
키를 한 개씩 천천히 누를 때는 소리가 안 나지만,
이 키보드도 빠르게 치면 어느 정도 소리가 나긴 해요.
예전 키보드보다 소리가 작은 대신
더 깊이 눌러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드럽게 눌려서
손가락 관절에 부담이 덜 가긴 해요.
타자를 오래 치는 저에게는 이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키 자체가 큰 건지, 키 간격이 조금 넓은 건지
예전 것과 차이가 좀 있어서 몇몇 키를 칠 때
아직 오타가 나긴 하지만
잘 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