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쓰던 사은품 무선 마우스의 리시버 고장을 계기로 손에 맞는 마우스를 찾다가 비싼 가격에도 구입해봤습니다.
처음에는 100g이 넘는 레이저의 다른 라인업 무선 마우스를 대체재로 구입했는데 게임 중에 커서를 움직이면서 손목에 무리가 가는걸 체감하고는 가벼운 무선 마우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알아봤습니다.
따라서
1. 가볍다 (유명한 타사제품을 매장에서 잡아봤을때 엄청난 가벼움을 느껴서 비슷한 느낌을 원했죠)
2. 더블클릭 문제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3. USB-C 충전이 되어야 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구입했죠.
결과적으로, 역대 구입한 마우스 중에 가장 비싼 제품이지만 돈값도 그만큼 가장 잘 하는 마우스를 구입한 것 같습니다. 우선, 가벼운 마우스를 찾아나서게 만든 원인인 손목 피로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게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컴퓨터 사용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물론 무거운 마우스를 좋아하시고 잘 쓰시는 분들도 많은 만큼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는게 제 취향인 것이고, 이런 제 취향에 아주 잘 맞는 마우스인듯 하니 이 부분은 참고 바랄게요.
받은 당일날은 손으로 마우스를 들었을때 손목에 무리를 주던 마우스와 달리 아무런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아 (초경량으로 유명한 타사 제품을 이미 매장에서 잡아봤는데도)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동안 마우스를 써보니 이 가벼운 무게에서도 이제는 무게감이 느껴지기는 하네요. 다만 이 제품도 무겁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제가 이 제품에 적응해가고 있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광학 스위치를 사용했으니 더블클릭 문제에서 자유롭고, 클릭감도 기존에 경험한 기계식 스위치랑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듭니다. 또한 낮은 DPI를 쓰는 입장에서 30,000DPI까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커서 움직임이 오차 없이 매우 정확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워요. 좋은 센서를 써준건 당연하지만 또 좋아할 일이죠.
또한 레이저의 무선기술이 프로게이머들에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마우스 사용시 인풋렉이 없는건 당연하지만, 레이저의 다른 무선마우스랑 비교했을 때에도 더 좋다고 느낀건 절전모드에서 꺠어날 때 반응이 즉각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제품은 흔들면 0.5초 정도 지나서 반응을 했는데 이 제품은 움직이자마자 바로 반응을 해서 흔들어 깨우지도 않고 있습니다.
마우스의 등이 낮아서 대칭형을 선호하고 클로 그립을 사용하는 제 기준으로는 손바닥이 붕 뜨는 형태로 잡게 됩니다. 처음에는 편리한 그립이라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마우스가 손에 고정이 된 느낌이라 에임이 잘 맞았고, 편리성 측면에서도 이제 거의 3주일 가량을 쓰고 나니 많이 편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USB-C 충전이라는 점이 매우 좋고, PC 게임을 좋아하지만 매일 하지는 않는 입장이라 그런지 1000Hz 폴링레이트 사용하고 있는데도 첫 수령때 충전한 이후 거의 3주일 가량을 충전 없이 쓰는 중입니다.
총평: 고성능, 고가격, 초경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