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오랜시간 보는데, 그러다보니 손목이 바로 나가버리더라고요. 아예 손목 사용을 안해야 좋아질텐데 갈수록 일이 더 많아지면서 손목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계속 안 좋아지기만 하고요.
손목 마사지기, 파라핀왁스, 손목보호대 등 손목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는데도 물리적으로 사용을 하는 것 때문에 신경이 쓰였는데 TV를 보다가 버티컬 마우스를 보고 구매를 하게됐어요.
예전에 어디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어디선가 버티컬 마우스가 있어서 잠깐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어요. 근데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손에 감기는 맛도 없어서 좋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남편에게는 필수적인 것 같아 구매를 했고요.
사실 제품을 확실하게 파악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이상 리뷰를 살펴보면서 구매를 결정하는데, 리뷰가 너무 제각각이라서 고민이 더 된 것은 사실이었어요.
남편이 필요하다고 사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깜짝 선물로 사주는 것이라서 마음에 안 들어하거나 불편해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특히나 제가 전에 체험해 본 버티컬 마우스는 정말 크고, 무겁고 불편해서 그런 제품이라면 안 사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구매 후 도착을 하고 한번 꺼내서 외관을 살펴봤어요.
✅ 무게가 생각보다 가볍다.
✅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괜찮다.
✅ 손이 작은 여자인데도 휠이나 클릭시 불편함 못 느낌.
✅ 확실히 손목이 덜 꺾임.
✅ 저소음 마우스답게 조용하고 부드러움.
사용 전, 제가 느낀 바로는 이랬어요. 그리고 남편 PC에 연결을 시켜주고 모른척하고 있었는데 들어가서 사용하더니 조용한거예요. 처음에는 바뀐 것을 눈치 못채나?했는데 만족해서 조용히 사용중이었던거죠 ㅋㅋㅋ
처음엔 적응이 당연히 필요하다보니 사용하다가 만족하니까 저에게 와서 마우스 좋더라 하고 만족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기존 마우스를 찾길래 왜 그러지?했는데 확실히 버티컬 마우스라서 글씨쓰거나 좀 더 세세한 작업을 하기엔 일반 마우스가 편하더라고요.
남편은 글씨를 쓰는 것도 어쩌다 잠깐이라서 그냥 버티컬 마우스 적응해가면서 사용하고, 저도 가끔 남편 PC 켜져있는 김에 일 보면서 사용하면 손목이 편하더라고요.
일하면서 사무실 마우스를 바꿀 때, 아예 납작하게 평평한 마우스를 사용해봤는데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손목이 너무 꺾여서 아프다못해 시큰거려서 아무리 마우스가 예뻐도 그런 모양은 보자마자 피하게 돼요.
근데 버티컬 마우스는 우선 손을 옆으로 살짝 뉘여서 사용을 하는거다보니 손과 손목에 부담이 없어요.
휠은...사실 제가 둔해서 그런지 몰라도 보통 왼쪽 버튼을 많이 클릭하니까 검지로 사용하고, 오른쪽 버튼은 중지로 사용하다가 휠 사용시에만 중지를 움직여서 휠을 올리고 내리고 하는거라 불편한 느낌 없었어요.
그것도 의식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손가락 왔다갔다하면서 사용하고 있길래 생각보다 적응이 빠르게 되네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었거든요.
남편은 저에 비해서 손이 훨씬 큰데도 불편하다는 말 없이 만족하면서 사용하는걸로 봐서 제가 느끼는 바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작은 마우스는 손을 많이 움츠려야 하니까 불편하다면서 남편은 좀 더 큰 마우스를 사서 사용했었는데, 이 마우스가 기존 것보다 조금 더 크기가 크면 컸지 작지는 않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근데 디자인하는 분들이나 게이밍 용으로는 솔직히 추천 안해요. 손목이 편하게 사무용으로나 적합한거지, 빠르게 움직이면서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세세한 편집용으로는 사실 손목에 더 힘을 줘야하니까 무리가 갈 수 있거든요.
저도 남편도 만족하고 있어서 나중에 고장나도 다시 재구매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