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컴퓨터 CPU를 라이젠 3600에서 5600X로 교체를 하게 되면서 쿨러도 기본쿨러에서 잘만 CNPS9X로 바꾸었습니다.
기본쿨러를 쓸 때 가끔씩 굉음과 함께 쿨러가 요동치는 경우가 있어서 꼭 쿨러도 바꿀 생각이었는데, 이 제품으로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라이젠 CPU에 설치할 때 가장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많은 분들의 추천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설치를 해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 아닌가 싶네요. ㅎ
1. 설치기
CNPS9X 설치자체는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새로 구매한 라이젠 5600X CPU 위에 써멀구리스 바르고 그위에 올리는 건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첫번째 시련은 처음에 이 제품 박스에 들어있던 지지대가 바로 인텔CPU용이었는지, 라이젠용 메인보드에는 구멍이 맞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아! 이거 기본쿨러로 다시 설치해야 하나..? 정말 싫은데.. 어디서 메인보드에 맞는 지지대를 구하나?" 이런 걱정을 하다가, 현재 쓰고 있는 메인보드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모아놓은 상자가 생각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상자를 열었습니다.
오.. 그런데...!! ㅠㅠ 다행스럽게도 이 쿨러를 설치할 수 있는 지지대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ㅠㅠ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지지대에 볼트를 넣고 메인보드에 결착을 하려고 했는데.. ㅠㅠ
두번째 시련이 바로 찾아왔습니다. -_-;;
바로.. 메인보드에 지지대를 고정해야 하는데, 그 지지대 볼트를 고정해 줄수 있는 백플레이트가, 앞서 라이젠 3600 기본쿨러를 뺄 때 같이 빠지면서 메인보드 밑단으로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_-;
하..! 현타가 오면서 식은 땀이 나더군요..! 왜 이런 시련을...ㅠㅠ
그런데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결자해지해야죠.. 그래서 오랜만에 메인보드에 있는 부품들 다 빼고 메인보드를 뒤집어 까서 그 백플레이트를 찾고 지지대 볼트를 끼웠습니다. -_-
암튼 이렇게 해서 두번째 시련까지 나름 어려웠던 상황이 지나가고, 그 이후부터 무난하게 설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쿨러 히트싱크의 볼트를 지지대에 결착시키고 볼트를 조으는 것과 쿨러를 히트싱크에 얇은 철선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처음할 때는 다소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유튜브 영상 등을 찾아보면서 하니 설치는 어렵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 크기/디자인 측면
설치를 하고 보니 생각보다 쿨러가 커서 놀랐는데, 확실히 제품 디자인보다는 기본성능에 초점을 둔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뭐 그래도 아주 빠지는 디자인은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없던 라이젠 기본쿨러만 보다 보니, CNPS9X 의 단일 LED도 심플하니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소음 측면
이 쿨러는 2만원대 후반 제품으로 그렇게 비싼 제품은 아니나, 확실히 기본 쿨러에 비해서는 조용하다는 느낌입니다. 소음측정을 할 수 있는 기계장비가 있는 것은 아니나, 제 와이프도 예전 쿨러보다는 조용한거 같다는 의견이네요.
예전 기본쿨러는 디아2 R을 할 때 특히 굉음을 냈는데, 이 녀석은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이정도면 저는 만족할만 합니다.
4. 온도 측면
하드웨어 Info로 돌려보니 CPU는 평균 44도, 메인보드는 39도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라이젠 마스터를 이용해서 PBO를 켜고 적용 및 테스트시 74도 정도로 측정됩니다. 일단 저 정도 온도면 역시나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 마치며
라이젠 CPU용 쿨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구매를 했는데, 처음 사용해본 제품이라 그런지 설치시 다소 이런저런 사연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게 설치를 할 수 있었고, 소음도 적고 온도도 잘 잡는 가성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기본쿨러보다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