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본인은 앱X의 사무용 케이스를 사용 중이었는데, 새 케이스를 알아보던 도중 이 제품을 선택. 화이트로 주문하니 마치 탈코르셋이 된 느낌...
보급형 (게이밍?) 케이스 중에서 거의 탑급으로 저렴한 가격에, 측면은 무려 '도어'식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사실 실용성은 모르겠고 보기만 해도 멋드러질 정도. 그에 반해 전면은 정말 아무것도 꾸며진 게 없다 보니 오히려 이 둘의 조화가 더 깔끔하게 느껴짐. 그렇다고 겉멋만 챙겼느냐 하면 그것도 아님. 본인이 쓰던 사무용 케이스에 비해 강판의 두께가 더 두꺼워 잘 휘지 않는다는 질적인 장점도 있음(단, 전면에 케이스 팬을 부착할 경우에는 나사를 살살 조일 것. 본인은 이거 하다가 테두리 부분이 너무 얇아서인지 휘어버림... 상관은 없음).
후면의 120mm 케이스 팬은 IDE 4핀만 있음(DC / PWM은 없다는 의미). 실제로 돌려 보니 RPM은 대략 1000~1100 사이. 즉, 1100RPM±10%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솔직히 -10%에 더 가까워 보임. 이거 하나만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하니... 가급적 팬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차라리 6팬 기본 제공인 상위의 R260 모델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본인은 팬이 4개나 남아돌아서 그냥 그거 씀). 그래도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한다고, 이 친구는 3만 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참, 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얘 뒷면의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서(거진 1.5cm는 되는 듯) 선 정리 하기가 매우, 매우 편함(물론, 파워가 하단에 들어가기 때문에 선 길이는 좀 널널해야 함. 밑에 이걸로 낭패를 보신 분이 계신 듯 한데...).
통풍은... 앞서 전면에 3개의 팬을 추가로 장착했는데, 전면 패널이 되게 얇아서인지 위로 갈 수록 풍량이 약해짐(아래가 뚫려 있어 거기로 공기가 유입되는 방식). 해서, 본인의 경우 그냥 위에 하나를 더 (배기 방향으로)박아서 아예 대각선 위 방향으로 바람이 통하도록 함. 뭐, 본인의 PC 사양은 i5-8400에 RTX 2060 조합인데, 이렇게 하니 꽤 괜찮게 온도를 유지시킴. 참고만 하시길(다시 말하지만, 여분의 팬이 없으신 분들은 차라리 만 원 쯤 더 얹고 R260으로 가는 게 나을 것임. 정말로).
여담으로, 나사가 되게 뻑뻑하니(= 안 돌아감) 이 점은 유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