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과 같았던 밤 게임 도중에 갑자기 컴퓨터 업그레이드 병이 도지고 말았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는 글카들의 어마무시한 가격에 내 허름한 지값은 쓴웃음을 짓는것 같았고 .. 그렇게 그냥 있는거나 잘 쓰자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써멀패드교체 하고 먼지나 불어낼 생각에 이제 구형이지만 그래도 잘 달려주는 2080ti를 분해했다 .. 그런데 .. 없었다 .. 써멀패드가 ..
난 정신없이 검색하기 시작했다 써멀패드 , 성능 , 가격 , 배송예상도착일!
그러다 문득 저 뒤에서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지갑의 시선을 느꼈고
스크롤은 점점 아래로 아래로 .. 그렇게 이 시퍼런 녀석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가격이 이렇게 착한데 과연 쿨링이 될까? 의심이 들었다 . 싼게 비지떡이라고
하지 않던가 괜히 샀다가 낭패를 보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뇌리를
스치고 있었지만 손은 떨면서도 결제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그렇게 난 쓰러져 잠이 들었고 다음날 내가 무슨짓을 했는지 생각 할 겨를도없이
모니터에서 보았던 그 시퍼렇고 값이 싼 써멀패드가 내손에 들려있었다 .
그래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일단 온도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조립을 시작했고
내손은 의사가 메쓰를 쓰는것처럼 정교하게 써멀패드를 잘라붙이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이잉"
얼마나 지났을까 .. 숙인 허리와 어깨가 저려올때쯤 내 오래된 친구인
2080ti가 예의 그 날카로운 고주파음과 바람을 가르는 팬소음을 내며
힘차게 돌기 시작했다..
내 심장박동도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만족 이였다
지금까지 써왔던 칙칙하지만 비싸던 써멀패드와 별반 온도 차이가 없는 것이다.
성공이였다. 지금까지 나를 짓눌러왔던 실패의 압박감이 한방에 사라지고
성공했다는 기쁨에 아무도 몰라주는 기쁨의 미소늘 짓고말았다
여느날과 다르지 않던 어느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