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사용 후기는 다른 좋은 후기글들을 참고 바랍니다.
저 같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까 해서 저는 오직 음악 제작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간단히 소감을 이야기 해볼게요.
비교는 메인보드 내장 리얼텍 사운드 입니다.
원래 AE-9같은 모델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제가 사용하는 PC 메인보드의 슬롯이 다 찼습니다.
저는 별도의 오디오 카드도 있지만 굳이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오직 사운드 블라스터에서만 되는 몇가지
기능들 때문입니다.(음장이나 이런게 아닌 다른 기능들인데 20년이 지나도 오직 사운드 블라스터군만 되더군요.)
제품의 크기+구성은 아주 단촐하고 설치는 유치원생도 설명서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게 없습니다.
미리 크리에이티브 홈페이지에 가서 커맨드만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해두면 좋습니다.
커맨드는 전체팩+드라이버의 구성이므로 이거 하나면 됩니다.
참고로 제가 손이 왠만한 여자손보다 더 작은 손인데도 이 제품은 막상 책상에 놓으면 노브를 돌리는것 조차
불편합니다. 다시 말해 조작성이 좋지 않다는것을 구매 전 미리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사운드 블라스터는 평가가 무엇이든 간에 참 말이 많습니다.
그 말은 많은 사용자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사용자가 적거나 인기가 없다면 참고할 정보량 자체가 없거나 부족할테니까요.
이 제품 역시 잦은 인식문제로 큰 불만의 글들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만
USB 오디오들이 가지는 태생적인 번거로움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한마디로 거슬리는 인식 문제 없고 동작 아주 잘됩니다. 개의치 않으면 됩니다.
저는 이 제품의 모든 부가 기능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고 소리 출력의 색깔과 ASIO 드라이버의 성능
이 중요했는데, 내장된 조악한 이펙터들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음장 효과 역시 사용하려는 음악
플레이어에서 보다 정밀하고 구체적인 설정을 할 것이기에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일단 이 제품의 제어판에서 다이렉트 모드로 두게되면 진짜 윈도우상에서 32비트 384khz까지
사운드 수준을 설정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내장 사운드 코덱과 달리 이 제품은 녹음까지 32비트가
분명하게 됩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ASIO의 지연시간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툴로 24비트 96khz모드에서 테스트 해보니 레이턴시 4ms
정도에서도 매우 안정적으로 동작되는걸 밴드랩 소나, 소니 애시드, 매직스 세퀴아에서 몇시간동안
확인했습니다. (저는 윈도우 예찬론가라 반드시 태생이 PC에서 출발된 시퀀서만 사용합니다.)
기존에도 사블에 ASIO 드라이버를 제공은 했으나 레이턴시가 너무 길어서 있으나마나 했기에
그냥 표준 ASIO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했던것과 천지 차이였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물론 이정도 레이턴시면 실무로 사용하기에 약간 부족합니다. 최소한 실무는 레이턴시가 최소 3ms이하
여야 다이렉트 모니터링시에 불편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또 한대의 사양이 더 좋은 PC에 연결해서 테스트 해보니ASIO 음 출력이 6ms에서야 안정적으로
동작 하더군요. USB의 특성상 사용할 PC마다 뚜렷하게 편차가 존재하는걸 확인했고 전문적인 오디오 보드
들은 이러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참고하여 범용/평균적으로 잘 동작할 (설정 문제가 아닌)ASIO 드라이버를
제공 해주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단점은 ASIO 드라이버의 인포메이션을 보면 내장 리얼텍은(말만 리얼텍이지 코덱의 종류가 수십가지는
되므로 사용자의 PC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렌더링 비트가 24비트지원임에 비해 이 제품은 16비트라고
나와있기에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빠른 레이턴시 하나로 용서가 됩니다.
따라서 빠른 모니터링으로 시퀀서에서 곡을 시퀀싱 후 바운싱 직전에 다시 오디오 모드를 내장 리얼텍
모드로 해두고 렌더링 하거나 더 좋은 방법은 시퀀서에서 플레이를 하고 루프백 레코딩 프로그램에서
녹음을 하면 극강의 음질로 녹음이 됩니다.
얼마나 소리가 광고처럼 깨끗한지 RMAA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라인 인을 3.5파이 아날로그, 광 입력 모두 테스트 했는데 극 저 노이즈라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 입력은 그냥 사운드 카드 수준 그대로 입니다.
물론 리얼텍 내장 마이크와는 비교자체를 불허하는 신호대 잡음비를 보여줍니다.
즉 마이크 게인을 +30dB까지 올려도 전혀 잡음이 없는 건 좋지만 출력 이득이 전문적인 녹음을 위해서
사용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최소 중급 이상되는 콘덴서 마이크에 팬텀파워가 꼭 필요한데
이럴거면 애초부터 오디오보드를 구매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차피 양질의 마이크 수음 및
착색을 위해서는 수백만원을 주고 외장 마이크 프리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용자 자신이 생각하는
마이크 음 색깔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서 사용하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리 성향은 내장앰프의 성질 때문인지 내장 리얼텍에 비해 아무런 효과를 첨가하지 않은 다이렉트
모드인데도 저음이 많네요. 그러나 전체적인 해상력이 귀에 확 들어올만큼 아주 큰 차이가 납니다.
소리의 입자가 굉장히 곱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음악 감상을 위한 오디오카드이다 보니 그 점을 감안해야겠고, 실무에서 쓰이는 마치 소리
와 데이트를 하는게 아닌 면접을 보는듯한 오디오카드같은 색깔은 아닙니다.
또한 내부 구조도 굉장히 단순하고 OPAMP도 교체형이 아니기에 그냥 무난한 DAC이 달려서
이어폰으로 음악 감상시에도 무난하고 가격대비 사용하기 편한 카드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음악 감상은 오디오 보드보다 이 제품이 훨~~~씬 듣기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음악적으로 들려요. 아무런 음장효과를 사용하지 않은 다이렉트 모드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이 오디오카드는 버튼 하나로 음악감상/게임/영화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음장효과를 제공하는
큰 장점에 오디오 보드와 달리 MME, 다이렉트 사운드, ASIO, WASAPI 출력/녹음은 물론이며
8000hz 미만의 샘플레이트까지 모두 완벽하게 동작하는 것은 오직 사운드 블라스터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기에 아주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