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말까 고민을 정말 오래했던 액세서리입니다.
제가 이 하찮은 선을 구매한 이유는 순전히 '통화를 제대로 하기 위함'입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어느 순간부터 충전기랑 이어폰을 빼더니
이제는 무선 이어폰을 판매하려고 유선 이어폰 단자를 없앴습니다.
그래서 반 강제로 무선 이어폰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죠.
그런데 무선 이어폰들은 통화품질이 죄다 별로입니다.
이상하게 음질은 계속 좋아지는데 통화품질은 발전이 없습니다.
예전에 에어팟 프로, 비츠 스튜디오, 갤럭시 버즈, 버즈 프로를 썼었는데,
하나같이 대중교통이나 소음이 심한 장소에 가면
상대방이 안들린다고 이어폰 당장 갖다 버리라 하더군요 ㅠㅠ
이때부터 저는 유선 이어폰을 고집했습니다.
마이크 수화부가 별도로 줄에 달려있고, 무선 이어폰처럼 바람이나 잡음에 간섭을 확실히 덜 받습니다.
이번에 아이폰 15프로로 넘어오면서 마침 단자도 USB-C로 바뀌었고,
집에 유선 이어폰들이 굴러다녔기에,
이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참을 고민하다 질렀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최근에 돈 쓴일 중 최고로 현명한 소비였습니다.
이걸로 바꾼 이후로 통화할때 상대방이 목소리 또렷하게 잘 들린다고,
이어폰 바꿨냐고 물어보더군요. (바꾼건 맞지만)
꼬리가 생겨서 다소 우스꽝스러워지는 외관만 감안하신다면,
절대 후회없는 선택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무선 이어폰이 유선 이어폰의 통화품질을 따라올 때까지
쭉 여기에 정착하겠습니다.
참,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아이폰을 쓰신다면,
이 가격이 비싸다고 다른제품 찾지 않으시는걸 권합니다.
제 지인이 돈 아끼려고 저렴한거 샀다가 음량 조절도 제대로 안되고
지직지직 끊기는거 경험하면서 땅을 치고 후회 중입니다.
그리고 집에 남아있는 유선 이어폰이 있으시다면
굳이 USB-C 이어팟 말고 이걸로 활용도를 높이시는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