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고속충전 보조배터리의 춘추전국시대인 거 같아요.
검색하면 수 십, 수 백 가지가 한꺼번에 주욱 뜹니다.
광고의 달인들이라 모두 눈길을 사로잡게 하지만
사진과 설명만 봐서는 그 게 그 거 같고
후기엔 치명적 단점을 몇 가지씩은 갖고 있는 듯 보이며
깨알 같은 글씨를 죄다 읽노라면 머리에 쥐가 날 정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제품 가운데 분명 옥석을 가려야 했고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전 몇 가지 기준으로 골랐는데,
(그 동안 4~5개 브랜드 구매를 통해 시행착오를 거친 상태)
1. 가능하면 대용량일 것
2. 가능하면 작을 것
3. 가능하면 가벼울 것(여기까진 너무도 당연한 기준)
4. 무조건 충전잔량표시가 도트가 아닌 숫자로 되어 있을 것
5. 공식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
6. C 충전선이 내장된 일체형(요즘 안 쓰는 A와 5핀은 제외)
등이었습니다.
받아 보고 내용물 확인, 전원 테스트, 입력 테스트,
출력 테스트를 거친 결과, 특징은 다음과 같네요.
1. 위의 기준들을 모두 충족시켰고, 가격도 착함
2. 숫자창의 시인성이 뛰어남
3. 폰에 고속충전으로 인식되지만 초고속충전 속도에 준함
4.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할 때나 외부 기기를 충전할 때
발열이 좀 심함(겨울에 손난로로 좋겠어요 ㅎ)
등입니다.
표시창에 숫자가 나오는 것과 표시점 네 개만 있어
감으로만 잔량을 추측하는 건 무지하게 큰 차이구요,
충전선이 내장되어 있는 것과 충전선을 항상 따로
챙겨서 가지고 다녀야 되는 건 엄청 편불편이 갈리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 편리하고 깔끔한 제품.
다소 아쉬운 부분은
1. 보관 파우치와
2. 부착 스트랩이 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3. 제조년월이 별도표기 되어 있다고 적혀 있는데
제품과 박스를 아무리 뒤져봐도 없네요.
어딘가 있겠죠.
4. 잔량 표시 숫자 크기에 비해 디스플레이 창이 필요 이상으로 커서 파손 위험이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무지 견고하고 맵시 있어요.
여하튼 매우 만족합니다.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에다 손에 쥐니 앙증 맞네요.
무심한 듯 슬그머니 카페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눈길 끄는 소품이 되기도 합니다.
일부 후기와 문의 사항에 보니, 얼마 지나 충전이 안되고
숫자가 움직이질 않는다고 하니
며칠 사용해 본 후 첨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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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정도 지났는데 아주 좋네요.
디자인, 기능, 휴대성, 시인성, 간편성 등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애용하고 있습니다.
분실이나 파손 등 유사 시 동일 제품 재구매 의사 있구요,
매우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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